박열의사기념관, 경북도내 학생 체험학습장 기지개

박열의사기념관(이사장 서원)이 경북도내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자리매김할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지난 12일 경북도내 초·중등학교 체험학습 담당 교직원 8명이 기념관을 찾아 전시관을 관람하고, 독립운동가 박열 의사와 동지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삶과 정신을 기렸다.
이번 방문은 문경시가 주선했으며, 교직원들은 ‘문경에코월드’와 인근 관광지를 둘러보며 학생 체험학습 후보지를 탐색했다. 박열의사기념관에서는 추모의식을 올린 뒤 전시실을 돌아보았고, 이어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묘소를 참배하며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뜻을 되새겼다.

상주중앙초등학교 최진희 학년부장은 “그동안 박열 의사에 대해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오늘 기념관을 방문하면서 그분의 독립정신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며 “학생들에게도 이러한 현장감을 전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기념관 관람을 넘어, 학생들이 역사를 몸으로 배우고 애국심을 키울 수 있는 체험학습 공간으로 기념관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특히 문경시는 기념관과 인근 관광 자원을 연계한 교육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지역 학생뿐만 아니라 타 지역 청소년들에게도 개방할 계획이다.

서원 이사장은 “경북도 교직원들의 방문을 주선해 준 문경시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관외 학생들의 현장 방문에 대비해 학생 눈높이에 맞는 해설과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기념관이 살아 있는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경시는 이번 교직원 초청을 계기로 기념관을 학생 체험학습의 거점으로 삼아, 역사교육과 지역관광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관계자는 “학생들이 문경을 찾아 독립운동 정신을 배우고, 동시에 생태·문화 관광지를 경험한다면 체험학습 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문경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