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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백자 혼(魂) 잇는 김영식 사기장, 문경서 공개행사
인물동정

전통 백자 혼(魂) 잇는 김영식 사기장, 문경서 공개행사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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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무형유산 보유자, 8대째 이어온 조선백자의 맥… 원광디지털대 학생들과 도자 체험
전통 백자 혼(魂) 잇는 김영식 사기장, 문경서 공개행사
전통 백자 혼(魂) 잇는 김영식 사기장, 문경서 공개행사

문경의 가을 하늘 아래, 전통의 숨결이 깃든 백자의 맥이 다시 울려 퍼진다. 경상북도 무형유산 보유자인 김영식 사기장이 오는 20일 오전 11시 문경읍 관음리에 위치한 조선요에서 백자 공개행사를 열고, 8대째 이어온 조선백자의 혼을 시민들과 나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시연을 넘어, 한국 전통 도예문화의 정수를 가까이서 보고 배우는 살아 있는 교육의 장으로 마련됐다. 김 사기장이 직접 백자 제작 전 과정을 시연하며 전통 백자의 단아하고 묵직한 미학을 선보이는 한편, 원광디지털대학 차문화경영학과 학생 25명이 참여해 백자를 빚는 손길을 직접 체험하는 도자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학생들은 흙을 빚고 형태를 잡는 과정 속에서 전통 도예문화의 가치와 전승의 소중함을 몸소 배우게 된다. 

전통 백자 혼(魂) 잇는 김영식 사기장, 문경서 공개행사
전통 백자 혼(魂) 잇는 김영식 사기장, 문경서 공개행사

8대째 이어온 조선백자의 명맥

김영식 사기장은 조선백자 종가의 명맥을 8대째 이어오고 있는 장인이다. 1대 김취정 사기장으로부터 시작된 가업은 230여 년의 역사를 품고 현재 9대 김동연까지 전승되고 있다. 김 사기장은 1989년부터 가업을 이어받아 문경 백자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데 평생을 헌신해 왔다.

 

그의 노력은 2009년 현대미술대전 공예 부문 최우수상·특별상 수상, 2017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사기장 지정 등으로 이어지며, 전통 도예가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다져왔다. 

전통 백자 혼(魂) 잇는 김영식 사기장, 문경서 공개행사
전통 백자 혼(魂) 잇는 김영식 사기장, 문경서 공개행사

백자는 한국인의 정서 담은 그릇

김영식 사기장은 백자는 단순하면서도 묵직한 무게감 속에 한국인의 정서를 담아낸 그릇이라며, “이번 행사에 함께하시는 모든 분들이 문경 백자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경,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예의 도시

문경은 오랜 도예역사와 문화가 켜켜이 쌓여 있다. 전통 백자의 맥을 잇는 김영식 사기장의 활동은 단순한 도예 기술의 계승을 넘어, 지역 정체성과 문화적 자산을 세계에 알리는 귀중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이번 공개행사는 지역민뿐 아니라 젊은 세대가 전통을 직접 체험하고 계승의 의미를 새기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문경매일신문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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