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시각장애인들, 제46회 흰 지팡이의 날 행사 참석

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문경시지회(지회장 김영호)는 7일 경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6회 흰 지팡이의 날 기념 경북시각장애인복지대회’에 시각장애인과 자원봉사자 45명이 함께 참여해, 경북 시각장애인의 권익 향상과 자립 의지를 응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흰 지팡이의 날’은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사회통합을 상징하는 기념일로,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WBU)가 1980년 제정한 뒤 매년 10월 15일을 기념해 오고 있다.
이번 대회는 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가 주관하고 도내 시각장애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등 1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문경시지회는 행사 전부터 회원들이 불편 없이 이동·참여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준비해 지역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행사는 경주역에서 경주청년회의소까지 1.4km 구간을 행진하는 ‘흰 지팡이 대행진’으로 시작됐으며, 흰 지팡이를 든 시각장애인과 봉사자들이 함께 걸으며 시민들에게 시각장애인의 독립과 이동권 보장의 중요성을 알렸다.
기념식에서는 시각장애인 복지에 헌신한 유공자 표창이 수여됐으며, 문경시지회에서는 권미정 총무가 시각장애인 복지증진과 지회 운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상북도지사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2부 행사에서는 한궁대회와 장기자랑,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문화·체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문경시지회 회원들과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며 소통과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보냈다.

김영호 문경시지회장은 “흰 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의 눈이자 자유다. 오늘 하루만큼은 장애가 불편이 아니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힘과 희망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복지 연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경시지회는 시각장애인의 자립 지원, 문화·체육 활동, 복지 상담, 지역사회 연계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흰 지팡이의 날’을 계기로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문경매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