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할머니 11명이 그린 ‘할머니의 사계’ 전시회 개최

2023년 대구·경북 제1호 작은미술관으로 선정된 ‘문경작은미술관 틔움’은 오는 12일부터 8월 3일까지 문희도서관(문경읍 체육관길 11) 1층에서 어르신 예술가 11인이 참여하는 전시회 ‘할머니의 사계’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해 봄부터 문경읍에서 시작된 지역주민참여 예술교육 프로그램의 결실로, 참여 어르신들이 1년간 그린 사계절의 풍경과 마음을 담은 작품 60여점이 소개된다.
특히, 11인이 함께 그린 200호 대형 캔버스 공동작품은 이번 전시회의 대표작으로, 각자의 계절이 한 화면 안에서 어우러지는 감동적인 기록이자 상징적인 결과물로 주목받고 있다.
전시회에 참여한 김명식, 김분임, 김순열, 김원순, 나상분, 윤영자, 이년항, 이복기, 전명자, 정경자, 표순옥 어르신들은 일상의 틈에서 오랜 시간 감추었던 '나'를 다시 부르며, 예술가로서의 새로운 계절을 열었다.
붓과 펜을 따라 펼쳐낸 사계절의 색과 선에는 잊고 있던 기억, 자연, 감정들이 녹아 있어 관객들에게 따뜻하고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지역 어르신의 삶과 예술이 만나는 치유와 발견의 장이다.
함께한 지태섭, 두두사티, 황유빈, 박효주 예술가가 어르신들과의 교류와 협업을 통해 예술적 성장을 도왔다.
‘문경작은미술관 틔움’은 지난 3년간 전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오며 지역민과 예술의 접점을 넓혀왔다. 특히 주민참여 예술교육, 지역 예술가 네트워크 형성, 지역 청년들과의 협업 등 주민 밀착형 문화 활동을 통해 문경읍에 새로운 문화적 지형을 만들어왔다.
올해로 지원 사업이 종료되는 틔움은 내년부터는 자립적 운영으로 전환해야 한다. 따라서 문경읍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문의는 ‘문화예술 지금’ 전화 010-5098-8217.
문경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