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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열 의사 제52주기 추모식 봉행

이민숙 기자
입력
민간 차원 묘소 이전 의지 밝혀
박열 의사 제52주기 추모식 봉행
박열 의사 제52주기 추모식 봉행

독립운동가 박열 의사의 묘소를 언젠가 고국으로 모셔오기 위한 준비를 민간 차원에서 차분히 추진하겠다는 뜻이 제52주기 추모식에서 공식적으로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원 박열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은 17일 문경시 마성면 오천리 박열의사기념관에서 봉행된 박열 의사 제52주기 추모식에서 현재 평양 애국열사릉에 안장된 박열 의사의 묘를 언젠가 고국으로 모셔오기 위해, 민간 차원에서부터 차분히 준비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식에는 박열 의사의 손자인 박현해 씨(46)와 유족을 비롯해 신현국 문경시장, 이정걸 문경시의회의장, ·시의원, 기관·단체장과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항일 독립운동가 박열 의사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박열 의사 제52주기 추모식 봉행
박열 의사 제52주기 추모식 봉행

식전 행사에서는 박열 의사의 생전 애창곡인 이별의 부산정거장이 문경문화원 하모니카 동아리의 연주로 울려 퍼지며 추모 분위기를 조성했다. 본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추모사, 추모 글 낭독, 헌시 액자 기증 및 낭독, 헌화·분향, 만세삼창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특히 박열 의사의 모교인 함창초등학교 학생 대표들이 직접 작성한 추모 글을 낭독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1902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난 박열 의사는 3·1운동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아나키스트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26년 일왕 폭살 기도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222개월간 옥고를 치렀으며, 이는 독립운동가 가운데 최장 수감 기록으로 평가된다.

 

해방 이후에는 재일교포 권익 신장을 위해 재일본조선거류민단을 조직해 단장(초대~5)을 역임하는 등 민족운동에 헌신했다. 그러나 6·25전쟁 당시 북한으로 강제 피랍돼 1974117, 향년 73세로 생을 마감했다.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려 1989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박열 의사 손자 박현해 씨
박열 의사 손자 박현해 씨

손자 박현해 씨는 이렇게 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할아버지를 기억해 주시는 모습을 보며 후손으로서 큰 책임감과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원 이사장은 올해 추모식은 유족이 직접 참석해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박열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문경 발전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에너지로 승화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자유와 정의의 가치를 지켜낸 박열 의사의 정신이 앞으로도 이 땅 위에 길이 살아 숨 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경매일신문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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