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국가대표보다 국민이 먼저”… 대회 가던 군인 선수들, 교통사고 현장서 시민 구했다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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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체육부대 유도부 대회 출전 중, 교통사고 부상자 구조·현장 정리
“국가대표보다 국민이 먼저”… 대회 가던 군인 선수들, 교통사고 현장서 시민 구했다
“국가대표보다 국민이 먼저”… 대회 가던 군인 선수들, 교통사고 현장서 시민 구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향해 달리던 군인 선수들이 위기의 순간 시민 곁에 먼저 섰다. 경기보다 국민의 생명을 먼저 생각한 이들의 선택은 현장을 지켜보던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국군체육부대(부대장 진규상) 1경기대 유도부는 지난 14일 충청남도 보령시에서 열리는 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 출전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대천IC 인근 도로에서 전복된 소형 다목적 차량(다마스)을 발견했다.

 

차량은 운전 부주의로 도로 위에 뒤집힌 상태였고, 자칫하면 뒤따르던 차량들과의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유도부 선수들과 지도진은 망설이지 않았다. 버스를 세운 뒤 전원이 즉시 하차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훈련지도부사관 하선우 중사는 곧바로 도로 위 차량을 통제하며 교통정리에 나섰고, 김재훈 유도지도관은 전복된 차량에 다가가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응급조치를 실시하고 구조대를 호출했다.

 

병장 조한균·이상준, 상병 김산·김명진·문규선·유민우·이하림·신은규 비롯한 선수들은 힘을 모아 전복된 차량을 도로 밖으로 이동시키고, 도로 위에 흩어진 유리 파편과 잔해를 수거하며 현장을 정리했다.

 

이들은 경찰과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교통 흐름을 관리하고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덕분에 현장은 빠르게 안정됐고,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도 사전에 차단됐다.

 

이 모습을 지켜본 시민들은 군인 선수들의 침착하고 헌신적인 행동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국가대표 선발전이라는 중요한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도, 이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안전이었다.

 

김재훈 유도지도관은 선수이기 전에 우리는 군인이라며 위험에 처한 시민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국가대표의 영광도 중요하지만 국민을 지키는 군인의 사명을 먼저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기를 향해 달리던 군인 선수들이 잠시 멈춰 세운 것은 버스가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군인의 본분이었다. 그날 도로 위에서 보여준 국군체육부대 유도부의 행동은, 군복을 입은 선수들이 왜 국민에게 든든한 존재인지 다시 한 번 보여주는 따뜻한 장면으로 남았다.

 

 

문경매일신문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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