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가네코 후미코 여사 서거 100주기 앞두고 추모 발길 이어져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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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기독교 관계자 박열의사기념관 방문…“국경 뛰어넘은 신념과 사랑 되새겨”
가네코 후미코 여사 서거 100주기 앞두고 추모 발길 이어져
가네코 후미코 여사 서거 100주기 앞두고 추모 발길 이어져

일본인 독립운동가 가네코 후미코 여사 서거 100주기를 앞두고 박열의사의 고향 문경에 추모와 기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박열의사의 부인이자 평생의 사상적 동지였던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숭고한 삶을 기리기 위해 종교계를 비롯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박열의사기념관(이사장 서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정토회 산하 정토경전대학수강생 10여 명이 기념관을 방문한 데 이어, 5일 오후에는 점촌시민교회 4남선교회 회원 15명이 박열의사기념관을 찾아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겼다. 

가네코 후미코 여사 서거 100주기 앞두고 추모 발길 이어져
가네코 후미코 여사 서거 100주기 앞두고 추모 발길 이어져

기념관을 찾은 방문객들은 먼저 박열의사 추모의식을 통해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린 뒤 전시관을 둘러보며 박열 의사의 항일운동 과정과 가네코 후미코 여사와의 만남, 두 사람이 함께 걸었던 치열한 저항의 삶을 살펴봤다.

 

이어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오는 23일 개최되는 서거 100주기 기념행사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일본인으로 태어났지만 일제의 식민지 지배와 권력의 부당함에 맞서 조선 독립운동가 박열 의사와 뜻을 함께한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삶 앞에서 깊은 감동을 나타냈다.

 

정토경전대학 한 참가자는 책으로만 접했던 독립운동의 역사를 박열의사기념관 현장에서 직접 만나니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가네코 후미코 여사는 어느 나라 사람인가보다 무엇이 옳은가를 선택한 분이라는 점에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고 말했다.

 

정토경전대학은 정토불교대학 졸업 이후 불교 경전을 보다 깊이 공부하고 실천하면서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어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교육 과정이다. 이번 방문 역시 경전 공부와 함께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 현장을 직접 찾아 배우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가네코 후미코 여사 서거 100주기 앞두고 추모 발길 이어져
가네코 후미코 여사 서거 100주기 앞두고 추모 발길 이어져

점촌시민교회 4남선교회 이창형 장로는 우리 지역 문경에 박열 의사와 가네코 후미코 여사 같은 훌륭한 독립운동가 부부의 역사가 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특히 일본인이면서도 조선의 독립과 인간의 자유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친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정신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교회 관계자는 신앙은 다르지만 인간의 존엄과 정의를 향한 마음은 하나라는 것을 느꼈다박열 의사와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이야기는 한 시대의 역사가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 반드시 전해야 할 평화와 양심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을 사랑한 일본인 독립운동가 가네코 후미코 여사 서거 100주기 기념행사는 오는 23일 오전 1030분 문경문화원 다목적실에서 기념식을 시작으로 본격 진행된다.

 

이날 오후에는 한일 학술회의가 열려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사상과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며, 저녁에는 영화 가네코 후미코: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상영을 통해 시민들과 만난다.

 

부대행사로는 오는 31일까지 문경문화원 전시실에서 가네코 후미코 사진전이 마련돼 그녀의 생애와 항일의 발자취를 소개한다.

 

박열의사기념사업회 서원 이사장은 가네코 후미코 여사 서거 100주기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자유와 평등, 인간 존엄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념행사를 내실 있게 준비해 시민은 물론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박열의사기념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경매일신문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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