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봉화 광산사고 생환 광부 초청 간담회 가져
이철우 경북도지사,봉화 광산사고 생환 광부 초청 간담회 가져

경상북도는11월4일 도청에서 지난해 봉화 광산에서 고립돼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한 광부 박정하 씨를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봉화 광산사고 생환1주년을 기념해 이철우 도지사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1년여 만에 다시 이들은 기적을 일궈낸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서로에게 다시 한 번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박 씨는“1년 전 도지사님의 따뜻한 배려로 생환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는데,이렇게 다시 제 첫 번째 생일을 잊지 않고 챙겨주신 이철우 도지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경북으로 이사 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그때 기적적으로 구조되면서 소중함에 대한 가치를 깨달았다.”며“살아가면서 앞으로 가족과 주변을 돌아보고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이에,이철우 도지사는“그때 기적적으로 돌아와 주신 덕분에 아직 모든 국민에게 희망을 전해 주고 계신다.이렇게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게 돼 무척 기쁘다.”며“아직 사고 후유증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린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빠른 쾌유를 바란다.우리가 도와드릴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박 씨 가족을 비롯해 사고 당시 최초 갱도에 고립된7명 중 일부 동료 광부들도 함께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다.
봉화 광산사고는 지난해10월26일 봉화군 소천면 금호광산에서 수직 갱도가 붕괴해 광부2명이 지하190미터에 고립됐으나,광부들의 생환을 위한 필사의 노력,동료 광부들의 동료애,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구조 노력이 어우러져10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사건이다.
특히,당시 이태원 참사로 모든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던 시기에 큰 희망을 안겨 줬다.
이날 저녁 식사까지 오랜 시간 함께한 박 씨는 희망의 메시지와 당부의 말도 함께 전했다.

“당시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가족을 생각하며221시간을 버텼다.아득한 발파 소음이‘희망의 소리’였던 저처럼,모두가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기를 바란다.”며“아직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주위에 많다.모든 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경북도 공직자분들이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공직자로서 어떤 일을 했을 때‘감사하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최고의 보람이자 힘이 된다.앞으로도 국민에게 큰 희망을 전해 주시고,경북과 맺은 소중한 인연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국가와 지방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역할이다.또 다른 기적을 바라기보다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철저한 재난 예방시스템을 갖춰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경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