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13번째 구곡 ‘화장구곡’ 발굴
문경13번째 구곡‘화장구곡’발굴

문경구곡원림보존회 오석윤 회장은 문경의13번째 구곡인‘화장구곡(花庄九曲)’을 문경시 산북면 내화리에서 발견했다고8월16일 밝혔다.
이날 문경구곡원림보존회 워크숍 강의에서 이 마을에 거주하는 은하 장사원 전 문경시의원이 발표하고,참석자들이 현장답사로 발굴한 것이다.

장사원 선생은 이 강의에서 집안 선조 장도(張棹)선생의‘수락대선유계회(仙遊契會)’유고에서‘화장구곡 노래’를 발견하고,최근 아홉 수의 시를 지어,한학자의 도움으로 시를 완성,마을회관에 게시했다.
이 같은 사실은 문경구곡원림보존회 오석윤 회장의 주선으로 이날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

강의가 끝나고 화장구곡(花庄九曲)이 시작되는 문경시 산북면 내화리 교암(轎巖)에서 내화리 본동,노루목고개를 지나 내화리 탑들(寺洞)까지5km에 설정된 구간을 마을 어른들과20여명의 구곡회원이 답사했다.
특히 이날‘화장동천(花庄洞天)’이라는 바위 각자를 발견해 화장구곡의 실체를 더욱 확실하게 했다.

<▲사진-제1곡이 시작되는 교암마을’화장동천‘석>
다음은 장도 선생의 화장구곡과 장사원 선생의 화장구곡 시다.
화장구곡(花庄九曲)
제1곡 교암轎巖
屹立轎巖別景眞(흘입교암별경진)우뚝 선 가메바우 참 별경 일세
登臨興友感懷新(등림흥우감회신)친구와 올라보니 감회가 새롭구려
功臣懿蹟傳承地(공신의적전승지)공신님 굳은 의지가 전하는 고을
花庄洞天萬古珍(화장동천만고진)화장 별천지는 만고의 보배일세
제2곡 구사낙안龜沙落雁
龜沙名所景佳眞(구사명소경가진)거북바위 흰모래 아름다운 경치일세
落雁遙看所感新(낙안요간소감신)기러기 내리는 모습 멀리 보니 감회로세
秀麗風光誰作品(수려풍광수작품)수려한 풍광 그 누구 작품인고
神工造化總爲珍(신공조화총위진)신이 만든 조화 모두가 보배로세
제3곡 천마소天馬沼
天馬澄沼絶景眞(천마징소절경진)천마소 맑은 물은 참으로 절경이요
眼前物色古今新(안전물색고금신)눈앞 물색은 예나 지금이나 같은데,
四時賞客無窮到(사시상객무궁도)사시사철 상객들 많이도 오는구나
天惠名區日益珍(천혜명구일익진)하늘이 내린 이 명구 날로 더욱 보배로다.
제4곡 칠무장七舞漳
七仙女舞歌言眞(칠선여무가언진)칠선녀 노래하고 춤추는 곳 참이로고
俯觀銀魚所感新(부관은어소감신)노는 은어 구부려 보니 소감이 새롭구나
往昔詩豪深賞處(왕석시호심상처)지난날 시호들이 즐거이 찾던 곳
天慳勝地國中珍(천간승지국중진)하늘이 아낀 승지 나라의 보배로다!
제5곡 성황대城隍臺
城隍臺像古今眞(성황대상고금진)성황님 계신 성지 모습 예나 같구나
守護花庄萬感新(수호화장만감신)화장고을 지켜주니 만감이 새롭도다.
昔日榮華何所問(석일영화하소문)지난날 그 영화는 어디가서 들어 볼꼬?
口碑說話史中珍(구비설화사중진)입 전설로 듣는 역사 그것이 참 역사구나
제6곡 직북계直北溪
北溪直流海望眞(북계직류해망진)일직선 북계수는 망망대해 꿈을 꾸고,
下降周看百感新(하강주간백감신)내려가 살펴보니 감회가 새롭구려
到處鳴灘成秘境(도처명탄성비경)이곳저곳 물결 소리 신비로움 이뤄주고,
天藏槿域最高珍(천장근역최고진)하늘이 감춰놓은 최고의 보배로다
제7곡 서당곡書堂谷
書堂韻致莫非眞(서당운치막비진)서당의 운치는 참으로 비길 데 없고,
以聽書聲感慨新(이청서성감개신)글 읽는 소리는 감개가 새롭네
往昔碩儒何處去(왕석석유하처거)지난날 큰 선비들 어디로 가셨을고,
先賢遺作萬古珍(선현유작만고진)선현이 남긴 작품 만고의 보배일세
제8곡 북대北對
北對深林勝景眞(북대심림승경진)북대 절벽 깊은 숲 뛰어난 경치요
風光秀麗感懷新(풍광수려감회신)그 풍광 수려하니 감회가 새롭구나.
飛禽走獸隱身戱(비금주수은신희)나는 새 뛰는 짐승 숨바꼭질 하는 곳
萬像絶奇神妙珍(만상절기신묘진)여러 모습 기이하니 신묘한 보배로다
제9곡 황두벽凰頭壁
凰頭絶壁景佳眞(황두절벽경가진)황두 절벽경치 참으로 아름답네
滿眼煙霞物色新(만안연하물색신)눈에 꽉 찬 연화 물색이 새롭고,
四顧嬋娟成別界(사고선연성별계)사방 돌아보니 아름다운 별천지요
探看名所永年珍(탐간명소영년진)찾아보니 이 명소 영원한 보배일세
문경매일신문 고성환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