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홍기 칼럼] 「피지컬 인공지능(Physical AI) 시대」: Ⅰ. 피지컬 인공지능 시대의 개막

두 개념의 출발점
피지컬 인공지능(Physical AI)과 능동형 인공지능(Agentic AI)은 모두 인공지능(AI)의 발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개념이다. 그러나 두 용어는 서로 다른 초점을 가진다. 피지컬 AI는 물리적 세계에서 움직이고 작동하는 AI를 뜻한다. 즉, 로봇(robot), 자율주행차(autonomous vehicle), 드론(drone)처럼 실제 공간에서 활동하는 AI다. 반면 능동형 AI는 물리적 움직임보다는 ‘행위자(agent)’로서의 역할에 집중한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우며, 인간의 지시 없이도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강조한다.
피지컬 AI의 사례
피지컬 AI는 물리적 환경에서 직접 작동하는 사례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는 도로를 달리며 교통 상황을 인식하고 스스로 주행한다. 물류창고의 자율 로봇은 물품을 옮기고 최적의 경로를 계산해 움직인다. 의료 현장의 수술 보조 로봇은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며 일정한 동작을 수행한다. 이처럼 피지컬 AI는 ‘움직임’과 ‘물리적 활동’이 핵심이다. 인간의 명령 없이도 실제 세계에서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능력이 바로 피지컬 AI의 특징이다.
능동형 AI의 사례
능동형 AI(Agentic AI)는 물리적 움직임보다 ‘의사결정’과 ‘목표 설정’에 초점을 맞춘다. 예를 들어, 금융 분야에서 능동형 AI는 시장 데이터를 분석해 투자 전략을 스스로 수립한다. 고객 상담 챗봇(chatbot)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의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제안한다. 또한 연구 분야에서는 능동형 AI가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실험 계획을 세우며, 인간 연구자의 보조가 아닌 ‘동료’로서 역할을 한다. 이는 물리적 활동이 없어도 ‘능동적 행위자’로서 기능하는 사례다.
차이의 본질
피지컬 AI와 능동형 AI의 차이는 ‘물리적 활동’과 ‘지적 활동’의 구분에서 드러난다. 피지컬 AI는 실제 세계에서 움직이며 물리적 결과를 만들어낸다. 반면 능동형 AI는 물리적 움직임이 없어도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가진다. 쉽게 말해, 피지컬 AI는 ‘몸을 가진 AI’이고, 능동형 AI는 ‘의지를 가진 AI’라 할 수 있다. 두 개념은 서로 다른 영역을 강조하지만, 결국 AI가 인간과 협력하는 방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융합의 가능성
흥미로운 점은 피지컬 AI와 능동형 AI가 서로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가 단순히 도로를 달리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목적지를 설정하고 최적의 경로를 계획한다면 이는 피지컬 AI와 능동형 AI가 결합한 형태다. 산업 현장의 로봇도 단순히 물품을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 계획을 스스로 세운다면 능동형 AI의 성격을 갖게 된다. 결국 두 개념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서로 보완하며 발전할 수 있는 관계다.
사회적 파급 효과
피지컬 AI와 능동형 AI의 차이는 사회적 파급 효과에서도 드러난다. 피지컬 AI는 산업 현장, 교통, 의료 등 물리적 환경에서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능동형 AI는 금융, 행정, 교육 등 지적 활동에서 인간의 부담을 줄이고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한다. 두 AI가 결합하면 사회 전반의 구조가 크게 변화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책임 소재, 윤리적 문제, 일자리 변화 등 새로운 과제가 발생한다.
미래를 향한 시선
결론적으로, 피지컬 AI와 능동형 AI는 서로 다른 조건을 강조하지만, 모두 인공지능 시대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개념이다. 피지컬 AI는 물리적 세계에서 움직이는 능력을, 능동형 AI는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두 개념이 결합하면 AI는 인간과 협력하는 동반자로서 더욱 강력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의 차이를 이해하고, 그것을 사회적으로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우리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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