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루브르박물관이 선택한 문경한지…전통 잇는 공개행사 개최

이민숙 기자
입력
김삼식 한지장·김춘호 전승교육사 부자 시연…전통한지학교 학생들도 전승 열기
루브르박물관이 선택한 문경한지…전통 잇는 공개행사 개최
루브르박물관이 선택한 문경한지…전통 잇는 공개행사 개최

문경의 전통한지가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유산 복원 현장에서 인정받으며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작품 보수·복원 작업과 해인사 팔만대장경 인출 사업에 사용되고 있는 문경전통한지가 이번에는 시민들과 관광객 앞에서 제작 과정을 공개한다.

 

문경시는 국가무형유산 김삼식 보유자와 경상북도 무형유산 김춘호 전승교육사가 참여하는 문경전통한지 공개행사를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문경한지장 전수교육관(농암면 내서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부자 사이로, 수십 년간 이어온 전통한지 제작 기술을 함께 전승하고 있다. 

루브르박물관이 선택한 문경한지…전통 잇는 공개행사 개최
루브르박물관이 선택한 문경한지…전통 잇는 공개행사 개최

이번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보전과 전승, 대중화를 위해 매년 열리는 행사로, 전통한지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행사 기간에는 △전통외발뜨기 △백닥 긁기 △전통한지 초지 △황촉규 파종 등 핵심 공정을 김삼식 한지장과 김춘호 전승교육사가 직접 시연하며, 전통한지 작품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2024년 창립된 문경전통한지학교학생들도 참여해 눈길을 끈다. 전통한지학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한지 애호가와 공예인, 예술인들이 문경전통한지의 체계적인 제작기술을 배우고 전승하기 위해 만든 교육 공동체다. 

루브르박물관이 선택한 문경한지…전통 잇는 공개행사 개최
루브르박물관이 선택한 문경한지…전통 잇는 공개행사 개최

한지학교 한 수강생은 문경한지는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장인의 시간과 철학이 담긴 문화유산이라는 것을 현장에서 배우고 있다세계적인 문화유산 복원에 사용된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춘호 전승교육사 역시 전통한지를 배우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오는 학생들의 열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문경한지가 단순한 지역 특산품을 넘어 세계 문화유산 보존에 쓰이는 재료라는 점에서 교육생들도 큰 책임감과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루브르박물관이 선택한 문경한지…전통 잇는 공개행사 개최
루브르박물관이 선택한 문경한지…전통 잇는 공개행사 개최

문경전통한지의 우수성은 이미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2017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그래픽아트 부서 관계자가 직접 문경을 찾아 한지 제작 과정을 살펴본 뒤, 2018년부터 루브르박물관 소장 작품의 보수·복원 작업에 문경전통한지가 사용되고 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박물관이 문경한지를 선택한 것이다.

 

2023년부터는 해인사 팔만대장경 인출 사업에도 문경전통한지가 납품되고 있다. 수백 년의 시간을 견디는 보존성과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으며 우리나라 대표 기록문화유산 보존에도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김삼식 한지장은 전통한지 제작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삶과 정신이 담긴 문화유산이라며 루브르박물관과 팔만대장경 같은 세계적 문화유산 보존 현장에서 문경한지가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큰 자부심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개행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전통한지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

 

 

문경매일신문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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