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열의사기념사업회, 가네코 후미코 모교 학생들에게 삶과 항일투쟁 소개

박열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서원)는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서거 100주기를 맞아 세종시 부강초등학교 학생과 문경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역사탐방 교실’을 운영한다.
기념사업회는 19일(교장 김태환)를 찾아 5·6학년 학생 50여 명을 대상으로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생애와 항일투쟁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이어 학생들은 법정투쟁 퍼즐 만들기 체험을 통해 의사와 여사의 법정 투쟁을 쉽고 흥미롭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태환 교장은 “이번 교육은 학생들이 부강과 깊은 인연이 있는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삶과 항일투쟁을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학생들이 가네코 후미코 여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용기를 되새기고, 자유와 독립의 가치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문경 출신 독립운동가 박열 의사의 배우자이자 사상적 동지였던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삶과, 박열 의사와 함께 민족과 국경을 넘어 연대한 항일투쟁의 의미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가네코 후미코 여사가 1912년 부강공립심상소학교에 전입한 뒤 약 7년간 생활한 부강, 현재의 세종시 부강면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기념관은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부강 생활과 사상 형성 과정, 박열 의사와 함께한 항일투쟁의 역사를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소개했다.
‘나라사랑 역사탐방 교실’은 기념관이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방문형 교육과 학생들이 박열의사기념관을 방문하는 현장 체험형 교육으로 나눠 진행된다. 기념관은 오는 6월까지 부강초등학교 1~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문형 교육을 이어갈 예정이며, 6월 2일에는 5·6학년 학생들의 박열의사기념관 현장 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문경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가네코 후미코 여사는 1903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태어나 무적자(無籍者)로 성장했으며, 9세 때 조선(현 세종시 부강면)의 조모에게 맡겨져 생활하며 심각한 학대를 겪었다. 이 시기 경험한 식민지 조선의 현실은 훗날 그의 사상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간 그는 도쿄에서 박열 의사를 만나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억압하는 일본 제국주의 권력에 맞서 함께 투쟁했다.
박열 의사와 가네코 후미코 여사는 일왕과 왕세자를 처단 대상으로 삼고 폭탄 입수를 추진했으나, 관동대지진 당시 검속됐다. 이후 1926년 일본 대심원 법정에서 대역죄로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뒤이어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그러나 가네코 후미코 여사는 같은 해 7월 23일 옥중에서 생을 마감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18년 가네코 후미코 여사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한편 박열의사기념사업회는 가네코 후미코 여사 서거 100주기를 맞아 오는 7월 23일 기념식을 비롯해 한·일 학술회의와 영화 상영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원 이사장은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서거 100주기를 맞아 여사의 삶과 정신을 학생들에게 알기 쉽게 전하고자 한다”며 “부강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지역의 역사와 연결된 인물로서, 문경 지역 학생들에게는 박열 의사의 사상적 동지로서 가네코 후미코 여사를 이해하고 나라사랑의 마음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매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