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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형 재난대응시스템 ‘마~어서대피’ 통했다
사회복지

경북형 재난대응시스템 ‘마~어서대피’ 통했다

고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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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형 재난대응시스템~어서대피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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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718일 문경시 산북면~어서대피모습-문경시보건소에서 대피한 주민들에게혈압-혈당 체크 등을 하고 있다.)

 

경상북도가 지난달29일부터721일까지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지만,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인~어서대피를 가동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했다. 

 

~어서대피는 마(마을순찰대와)(어둡기 전)(서둘러)(대피소로)(피하세요)를 뜻한다.

 

도내 누적 최고 강우량은 상주 모서면이689를 기록했고,북부권24개 읍면동에서도500mm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 등의 위험이 어느 때 보다 높았다.

 

도는 지난해와 같은 인명 피해를 다시 겪지 않기 위해 올해 초 전국 최초로 사전 예보 기능 강화를 위해 위기관리대응센터와 재난대응 및 주민대피를 총괄하는 안전행정실을 신설했다.

 

극한호우 속에서 주민들을 구해낸 이장들의 경험과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사전 대피만이 주민 스스로를 지키는 유일한 방안이라 확신해서, 12시간 사전예보제-1마을1대피소-주민대피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경북형~어서대피프로젝트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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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718일 문경시 산북면~어서대피모습-문경시보건소에서 대피한 주민들에게혈압-혈당 체크 등을 하고 있다.)

 

지난5월 포항을 시작으로6월까지 도내5,189개 마을에 주민 스스로 지키고 위험시 대피하는 마을순찰대를 전국 최초로 구성하고,발대식과 실제 훈련을2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경상북도는 장마가 시작된 지난629일부터 총11회에 걸쳐23천여 명의 마을순찰대를 가동하고,집중호우가 본격화된 이달7일부터는 총9회에 걸쳐3,295세대4,469명의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이러한 마을순찰대의 활동으로 인명 피해를 막은 실제 사례도 나왔다.

 

78일 새벽 영양군 입안면 금학리 유명욱 이장과 마을순찰대원은 급류에 고립된 마을 어르신16명을 업거나 부축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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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718일 문경시 산북면~어서대피모습-문경시보건소에서 대피한 주민들에게혈압-혈당 체크 등을 하고 있다.)

 

같은 날 안동시 임동면 대곡1리에서도 마을주민15명이 경로당으로1차 대피했으나,갑작스러운 폭우로 물이 넘치는 등 위험 요인을 발견한 주민대피협의체(소방,경찰,순찰대)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통해 인명 피해를 막기도 했다. 

 

한편,경상북도는 기존의 불편하고 지루한 대피소가 아닌 개인 숙박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선진 대피 시설과 무료함을 달래는 건강,행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6개 시군(안동,영양,문경 등)의 주민530여 명에게 개인별 혈압-혈당 체크 등의 건강 프로그램과22개 시군 경로당 행복선생님444명이 집중호우 기간13천 회 대피소를 방문해 웃음치료,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아울러,세대별로 독립된 대피 공간에서 편히 생활할 수 있도록47세대67명의 주민이 펜션,모텔 등 선진 대피 시설을 이용했다.

 

한편,경주 토함산 일대의 주민들은 대피 시설에서 간식과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받아 대피 기간 지루하지 않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이번 집중호우 기간 전국 최초로 경북형 마~어서대피 시스템 가동을 통해 주민 스스로가 위험하면 대피하고,대피하면 행복할 수 있다는 선진 도민 의식 대전환의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문경매일신문 고성환 편집국장

고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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