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영강 홍수 ‘심각 단계’…저지대 주민 긴급 대피

문경지역에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영강 수위가 한때 홍수 ‘심각 단계’까지 상승해 저지대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9일 오전 10시 10분께 영강 문경시 김용리 지점의 홍수 상황이 심각 단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홍수통제소는 “영강 문경시(김용리) 지점 홍수 심각 단계가 예상된다”며 “하천 범람에 대비해 하천변 접근을 자제하고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경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영순면 김용리 저지대에 거주하는 4가구 주민 5명이 마을회관으로 선제 대피했다. 영강 수위 상승에 따른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조치다.
시 관계자는 “상류 지역에서 유입된 빗물 증가로 영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해 사전에 대피 조치했다”고 밝혔다.
낙동강홍수통제소 기준 이날 오전 11시 영강 수위는 6.68m를 기록해 홍수경보 기준 수위인 6.5m를 넘어섰다. 앞서 오전 10시 10분께는 심각 수준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점차 경계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영강이 흐르는 영순교 일대는 제방이 설치돼 있어 범람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집중호우 여파로 영강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영강 상류 파크골프장은 전체가 침수됐으며, 인근 농경지 일부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하류 지역 파크골프장 일부도 물에 잠기면서 문경시는 해당 지역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문경지역에는 지난 8일 0시부터 9일 오전 8시까지 113.9㎜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9일 오전 10시 기준 평균 강수량은 76.3㎜를 기록했다.
문경시는 하천변 산책로와 둔치, 세월교 등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하고 침수 우려 지역 주민들은 재난 안내방송과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 당국은 추가 강우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하천 주변 저지대와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경매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