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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문경사과축제’ ‘백설공주가 사랑한 사과’로 화려한 개막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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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홍사과 향으로 물든 문경새재, 가을비 속 8천여 명 운집
‘2025 문경사과축제’ ‘백설공주가 사랑한 사과’로 화려한 개막
‘2025 문경사과축제’ ‘백설공주가 사랑한 사과’로 화려한 개막

18일 오후, 가을비가 흩날리는 문경새재도립공원은 향긋한 감홍사과 향으로 가득 찼다.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를 주제로 열린 ‘2025 문경사과축제개막 첫날, 8천여 명의 인파가 비를 뚫고 몰려들며 문경의 가을을 붉게 물들였다. 비가 오히려 축제의 낭만을 더하며 문경사과의 저력을 실감케 했다.

 

축제장 중앙에 자리한 사과홍보관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감홍사과 5㎏ 한 상자를 시중가(10만 원)보다 30% 저렴한 7만 원에 판매한다는 안내가 나오자, 우산을 쓴 관광객들이 줄지어 서며 완판을 예고했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문경사과축제는 단순 전시·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체험형 축제로 변신했다. 축제장은 문경사과 플레이그라운드라는 이름으로 꾸며져, △감홍노래방 △사과모자 만들기 △인생네컷 포토존 △에어바운스 등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됐다. 

‘2025 문경사과축제’ ‘백설공주가 사랑한 사과’로 화려한 개막
‘2025 문경사과축제’ ‘백설공주가 사랑한 사과’로 화려한 개막

특히 25일에는 새재 잔디공원 내 일곱난쟁이 사과밭에서 1인당 2개씩 무료 사과따기 이벤트가 열린다. 현재 이미 사전 예약 문의가 몰리고 있으며, 주말에는 체험권 매진이 예상된다.

 

문경시 관계자는 감홍은 단순 농산물이 아니라 문경의 문화 콘텐츠라며 사과를 소재로 한 체험과 공연을 접목해 머무는 관광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막 축하무대에서는 김용빈, 전유진, 안성훈, 손태진 등 인기 가수들이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관람객들은 함성과 박수를 멈추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대학생 이모(22)씨는 사과 향과 음악이 섞인 문경의 가을이 너무 인상적이었다내년엔 친구들과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2025 문경사과축제’ ‘백설공주가 사랑한 사과’로 화려한 개막
‘2025 문경사과축제’ ‘백설공주가 사랑한 사과’로 화려한 개막

신현국 문경시장은 개막식 인사에서 감홍사과는 문경을 대표하는 가을의 얼굴이자, 전국이 주목하는 브랜드라며 문경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여행객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체류형 관광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감홍은 단지 사과가 아니라 문경의 정체성과 자존심이라며 사과 향처럼 진하고 오래 남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축제장을 지키던 한 지역 상인은 “10월 사과 철은 문경의 대목이라며 한 번 온 관광객이 내년에 또 오게 되는 힘이 바로 감홍의 맛과 향이라고 말했다.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은 비가와도 감홍은 붉게 익는다이런 날씨가 오히려 문경의 가을을 더 기억하게 한다고 했다.

 

 

문경매일신문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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