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문경트롯가요제 예선부터 본선까지

문경시는 지난 23일 영강체육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3회 문경트롯가요제 본선을 6천여 명이 운집한 대규모 무대 속에 성황리에 마쳤다. 단순한 경연대회가 아닌 대형 콘서트장을 방불케 한 현장 분위기는 관객들을 열광시켰고, 참가자들의 사연 어린 무대는 보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본선은 안동M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돼 현장에 오지 못한 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며, 오는 9월 4일(목)에는 ‘안동MBC 전국시대’에서 가요제 뒷이야기를, 6일(토) 오전 10시에는 ‘안동MBC 특별방송’을 통해 본선의 뜨거운 열기를 다시 만날 수 있다.
[731팀 도전, 11명 무대에 서다]

올해 가요제는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전국에서 무려 731팀이 참가 신청을 했으며, 3일간의 1차 예선을 거쳐 24명이 2차 예선에 올랐다. 2차 예선은 여느 본선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 속에 진행됐고, 최종 본선 무대에는 단 11명의 참가자가 올랐다.
본선 무대는 단순히 노래 실력만 겨루는 자리가 아니었다. 참가자들의 인생 이야기와 도전의 의미가 더해지며 무대는 한 편의 드라마처럼 관객들에게 다가왔다. 무대에 오른 이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노래에 실어 관객들의 가슴을 울렸고, 문경의 밤을 진한 감동으로 채웠다.
[수상자들의 빛나는 순간과 이야기]

△대상 장현욱 씨(38세, 건설업·경기)
고(故) 장민(‘조약돌 사랑’) 씨의 아들로,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무대에 섰다. 지난해 제2회 대회에서 탈락한 아픔을 딛고 올해 마침내 대상을 거머쥐었다. 그의 도전과 끈기는 큰 울림을 주었다.

△금상 김현진 씨(24세, 가수 지망생·부산)
아직 자신만의 곡이 없어 무대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꿈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용기 내어 도전했다”는 진솔한 이야기는 청춘의 무게를 고스란히 전했다.

△은상 신현지 씨(31세, 뮤지컬 배우·서울)
10년간 뮤지컬 무대에 서 왔지만 여전히 이름 없는 배우. “이제는 배우이자 가수로도 당당히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바람을 무대에서 절절히 풀어냈다.

△동상 송권웅 씨(29세, 프리랜서·서울)
삼형제 중 막내로, “어머니께 행복을 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가했다. 상금 일부를 어머니께 효도하겠다고 밝히자 관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쏟아졌다.

△인기상 장혜진 양(10세, 학생·문경)
가장 어린 참가자였던 그는 “고생하시는 부모님께 효도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무대에 섰다. “문경 시민들께 노래로 행복과 위로를 드리고 싶다”는 포부에 현장은 훈훈한 감동으로 물들었다.
[문경을 빛낸 ‘노래의 힘’]

문경시는 이번 가요제를 단순한 대회가 아닌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참가자들의 꿈과 열정, 그리고 인생 이야기가 담긴 무대는 그 자체로 한 편의 서사였으며, 관객들은 노래 이상의 울림을 받아갔다.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문경은 ‘트롯의 도시’, ‘문화예술의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트롯의 힘이 무대 위에서 빛을 발하며, 문경의 이름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것이다.
문경시 관계자는 “문경트롯가요제는 단순히 노래 잘하는 사람을 뽑는 대회가 아니다. 도전과 열정의 이야기를 나누고, 시민과 함께 감동을 만드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더 큰 울림을 전할 수 있는 문화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경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