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80편 몰린 ‘제2회 경북문경연가 디카시 공모전’ 시상식 성료

사진과 시가 만나 순간의 감동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디카시(詩)의 향연이 문경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문경시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문경문학관이 주관한 '제2회 경북문경연가 디카시 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18일 오후 3시 문경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학홍 문경시장, 서정식 문경시의회 의장, 박영서·김창기 경북도의원, 양재필·신상애·김대순·김남희 문경시의원, 박상배 경상북도 문화예술과장(도지사 대리)을 비롯해 수상자와 가족, 문인,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전국 공모전 수상자들의 영예를 함께 축하했다.

행사는 권득용 문경문학관 이사장과 정영미 문경문학관장, 윤보영 공모전 운영위원장, 이상옥 심사위원장이 함께 진행했으며, 김동희 문경시낭송협회장이 대상을 비롯한 주요 수상작 8편을 낭송해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디카시 장르의 개척자인 이상옥 심사위원장이 심사평을 통해 작품성과 디카시의 문학적 가치를 설명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모두 980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78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예의 대상은 부산의 김정숙 작가가 차지해 상금 500만 원을 받았다. 금상(상금 200만 원)은 경기도 군포의 김미자 작가에게 돌아갔으며, 은상(상금 각 100만 원)은 경북 경산의 김성식 작가와 경북 포항의 김은희 작가가 수상했다. 또 동상(상금 각 50만 원)은 강원도 평창의 변광옥 작가, 대구의 박용갑 작가, 서울의 김경화 작가가 각각 수상했으며, 이 밖에도 경북문경연가상 20명과 가작 50명 등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디카시(Dicapoetry)는 디지털카메라(스마트폰)로 자연과 사물, 사람의 삶 속에서 포착한 순간을 사진으로 담고, 그 감흥을 5행 이내의 짧은 시로 표현하는 새로운 문학 장르다. 2004년 경남 고성에서 처음 제창된 이후 디지털 시대를 대표하는 융복합 문학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사진과 시가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디카시는 현대 문학 장르 가운데 한국에서 탄생해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거의 유일한 창작 문학 장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돼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인도 등 세계 각국에서 창작과 연구가 이어지고 있으며, 국제 디카시 페스티벌과 해외 공모전도 개최되는 등 한국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경북문경연가 디카시 공모전'은 문경과 경상북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사람들의 삶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언어와 이미지로 담아내는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980편이 응모한 이번 공모전은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관심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한국에서 시작된 디카시가 세계 문학으로 뻗어가는 흐름 속에서 문경이 그 확산의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장을 찾은 김현정(55·문경시 모전동) 씨는 "사진만 봐도 아름다운데 그 아래 적힌 짧은 시를 읽는 순간 작품이 전혀 다른 감동으로 다가왔다"며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문경의 풍경이 한 편의 시가 되는 경험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정영미 문경문학관장은 "전국 각지에서 문경과 경북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주신 모든 작가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디카시는 사진과 시가 만나 시대와 호흡하는 가장 따뜻한 예술이며, 앞으로도 문경문학관이 지역 문학 발전과 디카시 문화 확산의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학홍 문경시장은 축사를 통해 "창의적인 시선과 깊은 감성으로 문경과 경북의 아름다움을 작품에 담아주신 작가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수상자 모두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스마트폰 하나로 세계와 소통하는 시대에 디카시를 통해 문경과 경북의 아름다운 풍경과 따뜻한 정서가 국경과 세대를 넘어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공모전은 김학홍 시장이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로 재임하던 지난해 경상북도와 문경시의 지원을 이끌어 그 의미가 더 컸다.
한편 '제2회 경북문경연가 디카시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는 14일부터 18일까지 문경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 데 이어, 오는 20일부터 8월 2일까지 문경문학관 이산홀에서 계속돼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문경매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