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소방서, 순직 소방관 2주기 추모식 거행
문경소방서(서장 민병관)는 1일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 묘역에서 2024년 1월 31일 문경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 활동 중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고(故) 박수훈 소방교의 2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이번 추모식은 고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민병관 문경소방서장을 비롯해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현충원 묘역에서 묵념을 올리며 꽃다운 나이에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두 소방관의 넋을 기렸다. 이어진 헌화와 분향에서는 동료 대원들이 생전 고인들과 함께했던 현장 활동과 추억을 떠올리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민병관 서장은 추모사를 통해 “이곳 대전현충원에 잠드신 소방관들의 뜨거운 용기와 헌신은 우리 소방 조직의 영원한 자부심”이라며 “젊은 대원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 정신을 이어받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고(故) 박수훈 소방교는 2024년 1월 31일 문경시 신기동에 위치한 육가공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을 위해 공장 내부 3층으로 진입했다가 급격한 화염 확산과 구조물 붕괴로 고립돼 순직했다. 두 소방관은 밤새 이어진 수색 끝에 다음 날 새벽 현장에서 차례로 수습됐다.
김수광 소방장은 활발하고 책임감 있는 구조대원으로 동료들과 가족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인물이었으며, 박수훈 소방교는 특수부대 출신으로 뛰어난 체력과 전문성을 갖춰 동료들의 신뢰가 두터운 구조대원이었다.
두 소방관의 장례는 경북도청 동락관과 문경소방서에서 엄수됐으며, 영결식 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국가에서는 대통령 명의로 1계급 특진과 훈장을 추서했고, 국민들 역시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한편, 화재 조사 결과 해당 공장은 조리용 기름 과열 등으로 화재가 시작돼 급속히 확산된 것으로 분석됐으며, 초기 신고와 화재경보 장치 작동이 원활하지 않아 진압과 구조 활동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소방 당국은 소방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대응 절차 개선과 교육 강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으며, 순직 소방관들의 희생은 현장 구조 활동의 위험성과 함께 소방 안전 시스템 강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국민에게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문경매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