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문경YMCA, 청소년들과 DMZ 평화통일 도보순례

이민숙 기자
입력
김포·강화·교동도 민통선 일대 걸으며 분단 현실 체험… “통일의 꿈 직접 느꼈어요”
문경YMCA, 청소년들과 DMZ 평화통일 도보순례
문경YMCA, 청소년들과 DMZ 평화통일 도보순례

문경YMCA는 아리솔지역아동센터와 아름다운지역아동센터 학생들과 함께 서부전선 DMZ 일대에서 평화통일 염원 도보순례를 진행하며 청소년들에게 분단 현실과 평화통일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제공했다.

 

이번 순례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학생 32명과 인솔자 10명으로 구성된 순례단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23일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경기도 김포와 강화도, 교동도 등 민간인통제선 안팎 지역을 걸으며 남북 분단의 현실과 평화의 가치를 몸소 체험했다.

 

순례단은 숙소인 성산청소년수련원을 중심으로 애기봉평화생태공원과 애기봉전망대, 강화대교~연미정 구간, 고려천도공원, 강화읍 일대 등을 도보로 순례했다. 이 과정에서 강화산성 3대문과 고려궁지, 용흥궁, 강화성공회성당, 조일방직공장 등 역사·문화 유적지를 둘러보며 우리 역사에 대한 이해도 함께 넓혔다. 

문경YMCA, 청소년들과 DMZ 평화통일 도보순례
문경YMCA, 청소년들과 DMZ 평화통일 도보순례

또 전등사와 정족산사고지, 덕진진, 초지진 등을 방문해 구한말 외세 침략과 개항기의 역사 현장을 탐방했으며, 마지막 날에는 민통선 안에 위치한 교동도를 찾아 망향대와 대룡시장을 걸으며 실향민들의 아픔과 분단의 현실을 체감했다.

 

특히 2023년과 지난해 파주·연천·철원 일대 DMZ 평화순례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언젠가 강화 교동도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휴전선 600리 전 구간을 모두 걸어보고 싶다기차를 타고 북한을 지나 시베리아와 유럽까지 이어지는 길이 열리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처음 참가한 한 학생은 북한과 가까운 지역이라 두려움도 있었지만 실제로 와 보니 평화롭고 일상적인 모습이었다하루빨리 통일이 돼 북녘 땅을 직접 밟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학교에서 배우는 통일 교육과 달리 직접 걸으며 경험하니 통일이라는 단어를 더 깊게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문경YMCA, 청소년들과 DMZ 평화통일 도보순례
문경YMCA, 청소년들과 DMZ 평화통일 도보순례

오미향 아리솔지역아동센터 소장은 아이들이 여러 해 동안 묵묵히 평화통일 순례에 함께해주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했으며, 김선희 아름다운지역아동센터장은 어린 학생들이 힘든 일정 속에서도 끝까지 잘 참여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김세영 문경YMCA 사무총장은 “2030년 한국전쟁 80주년에는 남북이 평화통일을 이뤄 아이들과 함께 판문점을 넘어 평양까지 걸어가는 날이 오길 바란다점차 희미해지는 통일의 꿈을 우리 사회 모두가 다시 함께 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구자균 산양면장과 노영석 점촌1동장의 후원, 강명철 문경YMCA 이사장의 지원 속에 진행됐으며, 출발 당일에는 권미숙 산양초등학교장도 함께해 참가 학생들을 격려했다. 참가 학생들은 내년에는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에서 DMZ 평화통일 도보순례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경매일신문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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