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저녁마다 함께 웃는다”… 마성면 취미교실이 만든 귀농·귀촌 화합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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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착민·귀농인 경계 허문 생활문화 공간… 14개 강좌에 주민 300여 명 자연스럽게 어울려
마성면 취미교실
마성면 취미교실

농촌의 저녁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해가 지면 한산해질 것 같은 시골 마을에 주민들이 하나둘 모여들며 활기가 살아난다.

 

문경시 마성면에서는 올해 풍물, 서예, 오카리나, 하모니카, 노래교실, 라인댄스, 난타, 탁구, 배드민턴, 면역체조 등 총 14개 취미교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참여 인원만 300여 명에 이른다. 주민들은 낮 동안 농사일과 생업을 마친 뒤 저녁 시간마다 강좌를 찾아 배우고 교류하며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마성면 취미교실

멀리 주흘산을 배경으로 백화산, 오정산, 어룡산 자락 아래 자리한 마성면은 최근 귀농·귀촌이 활발한 지역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정착 시기와 생활 방식이 서로 다른 주민들이 쉽게 어울리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에서, 취미교실은 주민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 강좌는 단순한 여가 프로그램을 넘어 주민 간 소통과 교류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함께 악기를 배우고 운동하며 쌓은 관계는 지역 행사 참여로도 이어지고 있다. 

마성면 취미교실
마성면 취미교실

실제로 최근 열린 문경찻사발축제에서는 취미교실 참가자들로 구성된 6개 팀이 무대 공연을 펼쳐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 각 마을 경로잔치에도 노래교실과 난타·댄스교실 팀이 축하공연에 참여해 어르신들과 함께 어울리며 세대 간 소통의 장을 넓히고 있다.

 

한 참여 주민은 예전에는 저녁 시간이 단조롭고 무료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 취미교실이 생긴 뒤로는 하루가 훨씬 활기차고 풍성해졌다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마성면 취미교실
마성면 취미교실

고상규 마성면 부면장은 귀농·귀촌 주민과 기존 주민, 젊은 세대까지 함께 참여하면서 지역 화합의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앞으로도 생활 속 문화 활동을 확대해 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경매일신문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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