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제3회 ‘웰컴 투 돌리네랜드’ 성황

문경시는 11일부터 19일까지 ‘습지체험주간’을 운영하며, 피크닉 세트 대여·사진 인화·룰렛 이벤트 등 가족 단위 탐방객을 위한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문경시는 11일, 문경돌리네습지 및 탐방센터 일원에서 약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3회 생태체험 행사 ‘웰컴 투 돌리네랜드(Welcome to Dolineland)’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문경돌리네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느끼고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전 모집을 통해 105명의 참가자가 신청했으며, 행사 당일에도 100여 명의 탐방객이 현장을 찾으며 습지 일대는 아이들과 가족들로 북적였다.
행사에서는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습지 생태 탐방을 통해 참가자들이 돌리네습지의 희귀한 지형과 생물다양성을 직접 체험했다. 이어 습지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진 팝페라 공연과 유랑극단의 생태연극이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또한 올해 개장한 탐방센터 일원에서는 공예·만들기 체험 부스와 가족 참여형 공연이 진행돼, 생태교육과 문화체험이 어우러진 풍성한 현장이 연출됐다.

특히 이날은 3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생물 유튜버 ‘정브르’가 등장해 생생한 생물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이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현장을 찾은 한 초등학생 학부모 김지현(38·대구) 씨는 “평소 영상이나 책으로만 보던 습지를 아이와 함께 직접 걸어보니 정말 색다르고 유익했어요. 생태 해설과 공연, 체험이 함께 있어서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5학년 학생 이다현(11) 양은 “정브르를 실제로 보게 돼 너무 신기했고, 곤충 이야기가 재미있어 친구들이랑 다시 오고 싶다”고 밝은 웃음을 지었다.

문경시는 오는 18일에도 새로운 105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2회차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인기 생물 유튜버 ‘다흑’이 특별 강연자로 나서 또 다른 생태체험의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지난해 문경돌리네습지가 람사르습지로 지정되고, 올해는 문경시가 람사르습지도시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며 “세계적으로 희소하고 귀중한 돌리네습지에서 열리는 생태체험 행사가 3회째를 맞아 더욱 뜻깊다. 시민과 탐방객 모두가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더 많은 분들이 습지를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문경돌리네습지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생태·지질 자원을 바탕으로 생태·교육·관광이 융합된 대표적인 생태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웰컴 투 돌리네랜드’와 습지체험주간은 문경의 람사르습지도시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문경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