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의원 역사 새로 쓴 임휘철 당선자

문경시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탄생했다.
6·3 지방선거에서 문경시의원 나선거구(점촌2·4·5동)에 출마한 임휘철 당선자가 당선되면서, 1995년 지방자치 부활 이후 단 한 명의 민주진보계열 시의원도 배출하지 못했던 문경 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문경에서 민주당 후보가 기초의회에 진출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문경 정치 지형 변화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임 당선자는 당선 소감을 통해 “지난 3개월 동안 점촌2·4·5동 구석구석을 다니며 시민들과 소통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시의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시장의 전횡을 견제하지 못한다는 우려를 전했고, 누군가는 시의회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들으며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후보라는 이유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임 당선자는 “많은 어르신들이 ‘왜 빨간 옷을 입지 않고 파란 옷을 입었느냐’, ‘사람은 멀쩡한데 왜 민주당이냐’고 묻기도 했다”며 “시의원이 되기 위해 정치적 소신을 바꿀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경 시민들의 보수 성향을 확인하면서도 관행적인 선거운동 대신 시민 속으로 들어가는 새로운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선거운동원을 법정 정원인 8명 대신 청년 4명만 운영하고, 선거 로고송 사용을 최소화하는 ‘조용한 선거운동’을 펼쳤다. 유세차량에서도 확성기 방송보다 육성 연설과 대화를 중심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택했다.
임 당선자는 “처음에는 인사도 받아주지 않던 시민들이 점차 마음을 열고 응원해 주기 시작했다”며 “민주당도 결국 시민들과 같은 평범한 이웃이라는 점을 알아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초의회에서 중요한 것은 정당의 색깔이 아니라 시민의 삶”이라며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여야를 떠나 협력하겠다. 오직 시민의 삶을 기준으로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초심을 잃는다면 언제든 회초리와 쓴 소리를 해달라”며 “문경 최초 민주당 시의원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시민들의 삶을 함께 고민하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임 당선자는 문경읍 지곡리 출신으로 문경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구에서 성장했다. 대구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육군 학사장교로 복무했으며, 2002년 제11회 공인노무사 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대구경북본부 노무팀장으로 약 20년간 근무하며 노동·노무 분야의 전문성을 쌓았고, 12년 전 고향 문경으로 귀향해 농업과 직장생활을 병행해 왔다.
또한 문경비상행동 집행위원장, 문경파란바람봉사단장 등을 맡아 시민사회 활동과 지역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정치적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당선으로 임휘철 당선자는 문경시의회 역사상 첫 민주당 시의원이라는 기록과 함께, 보수 일색이었던 지역 정치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문경매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