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문경 청운각 방문… 시민 수천 명 운집

박근혜 전 대통령이 28일 오후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옛 하숙집인 문경 청운각을 방문해 시민들과 만나고 국민의힘 후보들을 격려했다.
청운각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37년부터 1940년까지 문경공립보통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시절 머물렀던 곳으로, 젊은 시절 국가의 미래를 구상했던 상징적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날 현장에는 임이자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 임종식·김상동 도교육감 후보, 김학홍 문경시장 후보, 안재민 상주시장 후보, 안병윤 예천군수 후보를 비롯해 문경·상주지역 도의원과 시의원 후보, 선거운동원, 시민 수천 명이 참석했다.
시민들은 박 전 대통령 도착 1시간 전부터 청운각 마당과 주변 도로에 모여 기다렸으며,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하자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하며 환영했다. 일부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촬영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은 오후 4시 7분경 청운각 앞 도로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린 뒤, 연도에 늘어선 시민들과 손바닥을 마주치는 ‘하이파이브’로 인사하며 “안녕하세요”라고 화답했다.
청운각에 들어선 박 전 대통령은 먼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머물렀던 하숙방을 둘러본 뒤, 마당 담벼락에 서 있는 ‘충절의 살구나무’를 살펴봤다. 그 앞에는 ‘박근혜 오동나무’도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이어 사당으로 이동한 박 전 대통령은 참배를 마친 뒤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랜만에 여러분을 뵙게 되어 정말 반갑다”며 “며칠 전 옥천의 어머니 생가에 다녀왔고, 그날 아버지 생가도 가고 싶었지만 일정이 여의치 않아 가지 못했다. 강원도를 거쳐 내려오는 길에 청운각에 들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우리나라에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아버지께서 청운각에서 하숙하시던 젊은 시절에도 국가에 대한 고민이 참 많으셨을 것”이라며 “이곳에 오니 당시 아버지의 모습이 마음속에 그려진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청운각을 보존해 온 문경 시민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마당의 살구나무를 가리키며 “이 ‘충절의 살구나무’는 아무 데나 있는 것이 아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잘 지켜주셔서 진심으로 고맙다”며 “아버님이 돌아가시자 때도 아닌데 두 송이 꽃을 피운 살구나무”라고 회고했다.
또한 현장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이 모두 애국자”라며 “나라를 걱정하고 투표에 적극 참여해 주신 국민의 힘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격려도 이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를 향해 “그동안 경북도정을 잘 이끌어오셨으니 한 번 더 하셔서 지역을 잘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이자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상황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말씀을 꼭 집어서 잘 하신다”고 평가해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아울러 김학홍 문경시장 후보, 안재민 상주시장 후보, 안병윤 예천군수 후보 등 참석한 국민의힘 후보들을 향해서도 “모두 힘을 합쳐 지역 발전에 앞장서 달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많이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의 이날 청운각 방문은 선거 막판 보수 지지층 결집의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시민들은 박 전 대통령의 방문 내내 환호와 박수로 화답하며 청운각 일대를 뜨겁게 달궜다.
문경매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