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소방서, 황학산 조난객 ‘길 없는 험로’ 개척 구조

문경소방서(서장 민병관)는 지난 17일 오후 6시 8분경, 문경시 문경읍 마원리 황학산에서 하산 중 길을 잃고 고립된 등산객 A씨를 집중 수색 끝에 안전하게 구조했다.
문경소방서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산행 도중 등산로를 이탈해 약 9시간 동안 산을 헤매다 탈진 상태에 이르러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 당시 A씨는 낭떠러지 사이의 좁은 지형에 고립돼 자력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문경소방서는 즉시 GPS 앱을 활용해 조난객의 위치를 파악했다. 확인 결과, A씨는 일반 등산로에서 크게 벗어난 지점에 고립돼 있어 통상적인 접근로로는 구조가 어려운 상태였다.

이에 출동대원들은 최단거리 직선코스를 설정한 뒤, 험준한 지형을 직접 개척하며 접근하는 구조 방식을 선택했다. 특히 야간 산악 구조와 저체온증 등 2차 사고를 대비해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보온 장비와 비상식량을 갖춘 추가 구조대를 투입하는 등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탈진한 A씨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응급 처치와 식수를 제공했다. 이후 체력 저하를 고려해 안전을 확보하며 하산을 유도한 끝에, 밤 10시 30분경 구조를 무사히 완료했다. A씨의 건강 상태는 다행히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소방서 관계자는 “산행 중 길을 잃었을 경우 무리하게 이동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한 뒤 GPS 기능을 활성화해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산악 사고 대응 체계를 강화해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경매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