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광복 81주년, 문경 곳곳 태극기 물결…‘의로운 도시 문경’ 빛났다

이민숙 기자
입력
독립유공자 86명 배출한 고장…비 내리는 거리 300여 시민 경축행진
광복 81주년, 문경 곳곳 태극기 물결…‘의로운 도시 문경’ 빛났다
광복 81주년, 문경 곳곳 태극기 물결…‘의로운 도시 문경’ 빛났다

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문경시내 곳곳에서 선열들의 독립정신과 광복의 기쁨을 되새기는 다채로운 행사가 잇따라 열려 의로운 도시 문경의 위상을 드높였다.

 

가은읍 전통시장에서는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며 나라 사랑의 마음을 전했고, 박열의사기념관에서는 박열 의사의 광복 이후 국회 연설을 되새겼다.

 

문경문화원에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300여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서 풍물과 태극기가 어우러진 경축행진과 문화공연을 펼치며 81년 전 광복의 감격을 함께 나눴다.

광복 81주년, 문경 곳곳 태극기 물결…‘의로운 도시 문경’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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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하루 전인 14일 오전에는 한국자유총연맹 문경시지회(회장 신영일)가 가은읍 전통시장 일대에서 김학홍 문경시장과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가정용 태극기 450여 개를 시민과 상인들에게 전달했다.

 

회원들은 시장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직접 건네며 광복절 각 가정과 상가마다 태극기를 게양해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나라 사랑을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영일 지회장은 태극기는 우리 민족이 되찾은 자유와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상징한다시민 여러분께서 태극기 게양에 적극 동참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일상에서 나라 사랑을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학홍 문경시장도 가은읍 주민과 상인들이 함께 광복의 의미를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다이번 광복절에는 문경 곳곳이 태극기 물결로 가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복 81주년, 문경 곳곳 태극기 물결…‘의로운 도시 문경’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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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인 15일 오전에는 박열의사기념관에서 박열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서원)가 지역민과 함께하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기념사업회 이사와 마성면 기관·단체장, 마성문화진흥회, 오천1리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광복 이후 박열 의사가 꿈꿨던 신생 대한민국의 모습을 되새겨 눈길을 끌었다.

 

서원 이사장은 1948816일 박열 의사가 재일거류민단장으로 제1대 국회 제41차 본회의에 출석해 재일동포를 대표해 했던 연설을 국회 속기록에서 발췌해 낭독했다.

광복 81주년, 문경 곳곳 태극기 물결…‘의로운 도시 문경’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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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박열 의사는 국가 재건과 산업부흥을 위해 재일동포가 보유한 자금과 전문기술 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하고, 재일 60만 동포에 대한 적절한 정책 수립과 조국과 재일동포 간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박영기 마성문화진흥회장은 우리 지역에 이렇게 훌륭한 독립운동가가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박열 의사의 나라 사랑 정신이 문경 발전의 에너지로 승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원 이사장은 앞으로도 박열 의사와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독립운동과 그 의미를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고 계승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복 81주년, 문경 곳곳 태극기 물결…‘의로운 도시 문경’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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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에는 문경문화원과 문경문화예술회관 일대에서 광복 81주년을 기념하는 시민 행사가 펼쳐지며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광복회 문경시지회·문경문화원·민주평통 문경시협의회·운강이강년기념관·박열의사기념관·문경YMCA·로컬과문화연구소·문경시민희망연대·문경공간-아름다운선물101·한두리국악단·문경시풍물단체연합회 등 11개 단체가 함께 마련한 행사에는 3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도 광복의 기쁨을 재현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막지 못했다.

광복 81주년, 문경 곳곳 태극기 물결…‘의로운 도시 문경’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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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30분 문경시 14개 읍··동 풍물단이 참여한 문경시풍물단체연합회가 문경문화예술회관을 출발해 시내 중앙로를 따라 신명 나는 경축 시가행진을 펼쳤다. 풍물 소리가 도심에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민들이 함께하며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문경문화원에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풍물단 전체 길놀이와 서예 퍼포먼스, 영강풍물단 경축공연에 이어 현낙호 광복회 문경시지회장의 기념사와 김학홍 문경시장, 서정식 문경시의회 의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광복 81주년, 문경 곳곳 태극기 물결…‘의로운 도시 문경’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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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립합창단은 광복절 노래광복군가를 합창해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기렸으며, 2부 문화행사에서는 문경시립합창단과 문경문화원 실버연주단, 내방가사낭송단, 전통예술단 아리랑합창단 등이 무대에 올라 광복의 기쁨을 노래와 연주, 전통예술로 풀어냈다.

 

문경은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장이다. 한말 의병전쟁을 이끈 운강 이강년 의병대장(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비롯해 일본제국주의에 맞선 박열 의사(건국훈장 대통령장), 미주와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오가며 독립운동을 펼친 산양면 부암 출신 ​천세헌 선생(건국훈장 독립장), 의병과 독립군자금 모집에 앞장선 가은 민지 출신 ​도암 신태식 의병장(건국훈장 독립장), 영순 이목 출신 ​강순필 선생(건국훈장 독립장)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이들을 비롯해 문경 출신 또는 문경과 인연을 맺고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헌신해 정부 포상을 받은 독립유공자는 86명에 이른다.

광복 81주년, 문경 곳곳 태극기 물결…‘의로운 도시 문경’ 빛났다
광복 81주년, 문경 곳곳 태극기 물결…‘의로운 도시 문경’ 빛났다

현낙호 광복회 문경시지회장은 광복 81돌을 맞아 오늘만큼이라도 많은 시민들이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선열들이 그토록 염원했던 민족해방과 조국 광복의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 다시 한번 되새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선열들이 남긴 독립정신은 오늘날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자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문경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가은 장터에서 시민들의 손에 건네진 태극기에서부터 박열 의사의 국회 연설을 되새긴 기념관, 빗속에서도 풍물 소리를 울리며 중앙로를 걸었던 시민들의 경축행진까지, 올해 문경의 광복절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오늘의 시민정신으로 이어가는 자리였다.

 

선열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낸 자유와 독립의 뜻은 그렇게 81년의 세월을 건너, ‘의로운 도시 문경곳곳에서 다시 태극기 물결로 살아났다.

 

 

문경매일신문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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