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문경캠퍼스 설립 사실상 무산
민선8기 핵심공약 4년 만에 좌초…시민 허탈감
숭실대 “구성원 동의·법인 이사회 의결 등 여건상 어려워”

민선8기 문경시가 핵심공약으로 추진해 온 ‘숭실대학교 문경캠퍼스 설립’이 사실상 무산됐다.
김학홍 문경시장은 지난 16일 서울 숭실대학교를 방문해 이윤재 총장과 만나 문경대학교와 숭실대학교 통합을 전제로 추진해 온 숭실대 문경캠퍼스 설립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숭실대 측은 대학 구성원의 동의와 학교법인 이사회 의결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할 때 문경대와의 통합 및 문경캠퍼스 설립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숭실대 문경캠퍼스 설립은 신현국 전 시장의 민선8기 주요 공약으로 2022년부터 추진됐다. 당시 숭실대 문경캠퍼스 유치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문경대의 통합 동의 확약을 비롯해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양 대학 상호교류 업무협약, 통합 실무협의체 구성 등 관련 절차를 이어왔다.
특히 문경시는 수도권 대학인 숭실대와 문경대의 통합을 통해 문경대를 숭실대 문경캠퍼스로 전환한다는 구상을 제시하면서 지역 대학 위기 극복과 청년인구 유입,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숭실대 내부의 통합 동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4년 가까이 추진해 온 사업은 결국 결실을 맺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숭실대 문경캠퍼스 설립에 기대를 걸었던 시민들의 허탈감과 함께 사업 초기부터 실현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있었는지를 되짚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진위원회 구성과 연구용역, 각종 협약 및 실무협의체 운영 등을 거치며 대대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인 만큼 문경시가 그동안의 추진 과정과 투입된 예산, 사업이 무산된 원인 등을 시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예상된다.
김학홍 시장과 이윤재 총장은 문경캠퍼스 설립 대신 숭실대와 문경시 간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문경시 호계면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에서 매년 진행되는 숭실대 신입생 대상 통일·안보 프로그램과 문경지역 관광·문화 체험을 연계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학홍 시장은 “민선9기를 시작하면서 숭실대 문경캠퍼스 설립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보다 실질적이고 활발한 교류협력을 통해 문경을 널리 알리고 더 나은 문경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지역의 미래를 바꿀 주요 사업으로 제시됐던 숭실대 문경캠퍼스 설립은 4년여 만에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문경매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