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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공무원, 행동인지 센서 움직임으로 어르신 생명 구해
사회복지

문경시 공무원, 행동인지 센서 움직임으로 어르신 생명 구해

이민숙 기자
입력
문경시 독거노인 응급안전시스템 설치 모습
문경시 독거노인 응급안전시스템 설치 모습

어머님께서 움직임이 없습니다. 센스에 감지가 안 됩니다. 그래서 전화를 드렸는데, 전화도 받지 않습니다

 

문경출신으로 서울에 사는 황영경(60)씨는 17950분경, 문경시청 복지공무원으로부터 이런 전화를 받았다. 황씨는 깜짝 놀라 91세의 안차연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으나, 역시 받지 않았다. 황씨는 인근 조카에게 전화해 이런 상황을 전달하고, 어머니 집으로 가서 살펴 봐 달라고 했다.

 

그러자 조카는 어머니 집으로 가서 10시경 화장실 앞에 쓰러진 어머니를 발견했다. 조카는 너무 놀라 급히 119를 불러 문경제일병원으로 이송, 응급조치를 했다. 다행히 늦지 않게 적절히 병원 치료를 받아 현재 회복 중이다.

 

한숨을 돌린 황씨는 만약에 문경시에서 제공하는 복지시스템이 없었다거나, 담당 공무원이 바로 발견 또는 인지하지 못했다면, 어쩔 뻔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정말로 돌이킬 수 없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문경시에서 시행 중인 독거노인들의 행동 인지 시스템의 확인 여부라든지, 담당 공무원의 세밀한 관찰이 고귀한 한 생명을 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면서 감사함을 넘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드리며, 이러한 사례는 더욱 홍보하고 자랑하여 모든 지자체에서 실행하고 정착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러한 시스템이 확립되어 있는 곳이 제 고향 문경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며 감동하고 있다고 했다.

 

황씨 가족은 문경시 산북면 가곡리가 고향으로 22여의 4남매가 있다. 황씨의 형님은 고향에서 농사를 짓고 있고, 수시로 어머니 집을 드나들며 돌보며, 두 누나는 주로 주말에 찾아뵙고 어머니를 살피는 등 우애와 화목, 효성이 넘치고 있다.

 

지난 주말인 14일과 15일 누나가 어머니를 찾아뵙고, 건강상태도 좋고, 드시는 것도 잘 드신다는 연락을 해 황씨는 안심하고 있었던 차에 이런 연락을 받았던 것이다.

 

황씨는 전화한 공무원의 직함도, 이름도 모르고, 다만 전화번호만 적어두었다며, 어머니의 보호자로 황씨가 등재돼 있어 연락을 받게 됐고, 신속하게 어머니를 모시게 돼 정말로 고맙다고 인사했다.

 

 

문경매일신문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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