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정신, 박열의사기념관에서 다시 울려

박열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서원)는 1일 오전 제107주년 삼일절을 맞아 지역민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겼다.
이날 행사에는 마성문화진흥회(회장 박영기)를 비롯한 마성면 기관단체장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일제의 폭압에 맞서 항일운동에 앞장선 박열 의사와 가네코 후미코 여사를 기리는 추모의식과 묘소 참배, 만세삼창에 함께하며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특히 이날은 서울·경기 등 전국 각지에서 100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기념관을 찾아 삼일절의 의미를 나눴다. 방문객들은 박열 의사의 생애와 아나키스트 항일운동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독립정신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3·1운동은 박열 의사와 가네코 후미코 독립운동가와 깊은 인연이 있다. 박열 의사는 경성고등보통학교(현 경기고) 재학 시절 3·1운동에 직접 참여했으며, 이후 일본 도쿄로 건너가 아나키스트 항일운동의 중심에 섰다. 가네코 후미코 여사 또한 한국(현 세종시 부강면) 거주 당시 한국인들의 만세운동을 목격하고 큰 감동을 받아, 훗날 일본제국주의에 맞선 저항정신을 굳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오후에는 문경 아리솔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이 정성껏 접은 종이학 301마리 액자를 기념관에 기증해 눈길을 끌었다. ‘301’은 3월 1일 삼일절을 상징한다. 기증에 참여한 도지인 학생은 “독립운동가분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마음으로 친구들과 함께 종이학을 접었다”며 “삼일절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마성문화진흥회 박영기 회장은 “마성은 박열 의사의 고향이자 항일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삼일절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지역이 지켜온 역사의 뿌리를 되새기는 날이다. 앞으로도 마성문화진흥회는 박열의사기념사업회와 협력해 청소년 역사교육과 지역문화 계승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며, 특히 “지역이 주체가 되어 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할 때, 그 의미가 더욱 단단해진다, 주민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참여형 기념행사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경시는 삼일절을 기념해 오는 6일과 7일 이틀간 문경문화예술회관과 문희아트홀에서 영화 ‘박열’을 상영한다. 6일 오후 1시 30분에는 점촌·산북·문경중학교 학생 140여 명이 단체 관람하며, 양일 오후 7시 30분에는 시민을 대상으로 상영이 이어진다.
박열의사기념사업회는 영화 상영 일정에 맞춰 홍보물을 배부하는 등 기념관 알리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서원 이사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해마다 맞는 삼일절이지만 그 의미를 더욱 깊이 새겨야 한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자라나는 학생들이 나라사랑 정신을 체험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문경매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