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동정

문경 출신 김남철 힐튼경주 부사장, 관광 외길 51년 ‘은탑산업훈장’

이민숙 기자
입력
신기초·점촌중·문경고 졸업…호텔 말단 현장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정상회담·이산가족 상봉·APEC 등 국가 주요 행사 현장 지켜

2013년 동탑 이어 은탑 수훈…“대한민국 관광 발전에 힘 보탤 것”

문경 출신 김남철 힐튼경주 부사장, 관광 외길 51년 ‘은탑산업훈장’
문경 출신 김남철 힐튼경주 부사장, 관광 외길 51년 ‘은탑산업훈장’

문경 출신 한 호텔리어가 51년간 대한민국 관광산업 현장을 지킨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가슴에 달았다.

 

문경 출신 김남철(75) 우양산업개발(주) 힐튼경주 부사장이 30일 열린 제53회 관광의 날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김 부사장의 이번 수훈은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호텔 현장을 지켜온 전문 호텔리어의 삶에 대한 평가이자, 문경에서 성장한 지역 인재가 대한민국 관광산업과 국제행사의 최일선에서 활약해 온 발자취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김 부사장은 문경 신기초등학교와 점촌중학교, 문경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대구대학교에서 호텔관광경영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1975년 호텔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렇게 시작된 호텔과의 인연은 올해로 51년째다. 서울 그랜드 하얏트 프론트 데스크 지배인을 비롯해 웨스틴 조선 마케팅 이사, 서울 에머랄드호텔 총지배인, 호텔 현대 울산·블라디보스토크·경주 총지배인, 호텔 금오산 대표 등을 거치며 국내 호텔산업의 성장과 변화를 현장에서 함께했다.

 

특히 그의 호텔 인생에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굵직한 외교·국제행사들이 자리하고 있다. 1993년 한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 2002년부터 2010년까지 14차례에 걸친 남북 이산가족 상봉, 2005년 한미 정상회담 등 국가 주요 행사의 숙박과 의전 운영을 맡았다.

 

호텔이 단순히 여행객이 머무는 숙박시설을 넘어 대한민국을 찾은 외국 정상과 주요 인사들이 우리나라를 처음 경험하는 ‘민간 외교의 현장’이라는 사실을 몸소 보여준 셈이다.

 

특히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는 50년 호텔리어 경력의 또 다른 중요한 무대가 됐다. 김 부사장은 미국 대표단 본부 호텔 운영을 비롯해 대통령 주최 리더스 만찬, 문화산업 고위급 대화 만찬, 외교·통상 합동 각료회의 만찬, 영부인 오찬 등 주요 공식행사 운영을 총괄했다.

문경 출신 김남철 힐튼경주 부사장, 관광 외길 51년 ‘은탑산업훈장’
문경 출신 김남철 힐튼경주 부사장, 관광 외길 51년 ‘은탑산업훈장’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영접했으며, 행사 이후 백악관으로부터 공식 감사 서한을 받는 등 대한민국 호텔 서비스와 관광산업의 역량을 국제무대에 알리는 데 힘을 보탰다.

 

그의 활동은 호텔 경영에만 머물지 않았다. 동국대학교 호텔경영학과 겸임교수로 강단에 서 후학을 양성했으며, 2013년부터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에 매년 두 차례 장학금을 지원하며 관광산업을 이어갈 젊은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았다.

 

지역 청년 고용과 관광 전문인력 양성, 호텔·관광 인프라 투자에도 참여했고, 우양미술관을 통한 문화예술 활성화와 지역 특산물의 관광 콘텐츠화 등 경주 관광과 지역경제 발전에도 꾸준히 기여해 왔다.

 

김 부사장의 관광산업에 대한 공로가 국가로부터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제40회 관광의 날 기념식에서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이후에도 10여 년 동안 현장을 떠나지 않고 국가 주요 국제행사와 관광산업 발전에 힘써 이번에는 한 단계 높은 은탑산업훈장을 받게 됐다.

 

1975년 호텔업에 첫발을 내디딘 문경 출신 청년이 반세기가 흐른 뒤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의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것이다.

 

김남철 부사장은 “51년간 호텔·관광산업 현장에서 함께해 온 동료들과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받은 뜻깊은 상”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사회 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경 신기초등학교와 점촌중학교, 문경고등학교를 거쳐 대한민국 호텔산업의 중심으로 나아간 김남철 부사장. 그의 은탑산업훈장은 한 호텔리어 개인의 영예를 넘어 고향 문경에도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문경매일신문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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