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문경 정치의 한 시대 마침표… 신현국 시장 퇴임

24일 오후 문경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행사 시작 전부터 시민과 공직자, 지역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속속 자리를 메우며 객석은 일찍부터 활기를 띠었다. 무대에 오른 신현국 문경시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참석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객석에서는 긴 박수와 함께 아쉬움이 교차했다.
이날 퇴임식은 단순한 이임 행사를 넘어 지난 30여 년간 문경 정치의 중심에서 활동해 온 한 정치인의 시대를 마무리하는 자리로 받아들여졌다. 민선 시장을 세 차례 맡아 10여 년간 시정을 이끌었던 신 시장은 시민들의 환송 속에 공직 생활을 마감하며 평범한 시민의 삶으로 돌아갔다.
신 시장은 지난 4년 재임 기간 경북농민사관학교 이전 개소와 경북소방장비기술원 유치, 닻별거리 조성, 점촌점빵길 빵축제 개최, 가은 아자개장터 외식테마파크 개장,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 등을 추진하며 지역 발전의 변화를 이끌었다. 또한 국제 및 전국 단위 스포츠대회 유치와 생활체육시설 확충을 통해 스포츠 도시 기반을 넓혔고, 문경새재 케이블카와 문경타워, 단산터널 등 대형 사업도 추진 궤도에 올려놓았다.

특히 그는 굵직한 개발 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하는 강한 추진력으로 주목받았으며, 지역 관광 활성화와 스포츠 마케팅을 시정의 핵심 전략으로 내세워 문경의 대외 인지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일부 사업의 타당성과 예산 집행, 정책 추진 방식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면서 찬반이 엇갈리기도 했다.
퇴임식에 참석한 한 시민은 “문경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던 시기였던 만큼 공적은 인정받아야 한다”며 “앞으로는 추진했던 사업들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지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강한 리더십으로 지역 현안을 해결하려 했지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은 다소 아쉬웠다”며 “시간이 지나면 보다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 시장 역시 퇴임사를 통해 “7만 문경시민과 공직자들의 성원과 헌신 덕분에 소임을 다할 수 있었다”며 “시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문경의 발전과 새로운 도약을 늘 응원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로써 신현국 시장은 30여 년간 지역 정치의 한 축을 담당했던 무대에서 내려오게 됐다. 그의 이름으로 추진된 대형 프로젝트들이 앞으로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그리고 문경 발전에 어떤 영향을 남길지는 향후 민선 9기 시정과 함께 시민들의 평가 속에서 계속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3선 시장으로서 남긴 성과와 논란, 도전과 변화의 기록은 문경 지방자치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로 남게 됐다.
문경매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