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예총, 산북면 찾아가 콘서트·노래자랑 한마당 펼쳐 호응
농암 이어 산북서 두 번째 행사…10개 읍·면·동 순회

멀리 공연장을 찾아가지 않아도 집 가까운 곳에서 이웃들과 노래하고 웃으며 하루를 즐기는 ‘작은 공연’이 주민들에게 큰 행복을 안겨주고 있다. 문경예총이 문화예술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읍·면·동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어울림한마당’을 잇달아 열면서, 주민들이 관객이자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생활 속 문화행사로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예총 문경지회(회장 백승길)는 지난 4일 오후 산북면 대상리 금산문화체육센터 옆 주차장에서 ‘2026 찾아가는 어울림한마당’ 두 번째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문화예술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무대를 통해 지역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농암면에서 첫 문을 연 데 이어 두 번째로 산북면을 찾았으며, 앞으로 문경지역 총 10개 읍·면·동을 순회하면서 주민 노래자랑과 지역 문화예술인 공연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1부 ‘한여름밤의 콘서트(산북면민 콘서트)’와 2부 ‘어울림한마당’으로 나눠 오후 4시 40분부터 저녁까지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산북면민 400여 명이 모여 모처럼 이웃들과 어울려 공연을 보고 노래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1부에서는 산북다물패와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동로색소폰동호회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실버댄스, 뮤지컬, 합창, 라인댄스 등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무대가 펼쳐졌다.
이어 2부에서는 주민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 솜씨와 끼를 겨루는 면민 노래자랑이 펼쳐졌으며, 손병대 대금 연주가와 김영성 지역 가수의 초청 공연이 더해져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이날 행사는 유명 가수 중심의 대규모 공연이 아니라 지역 주민과 지역 문화예술인이 함께 만들고 즐기는 소박한 무대로 꾸며져 의미를 더했다. 객석에서는 무대에 오른 이웃에게 박수를 보내고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공연 내내 웃음과 환호가 이어졌다.
행사장을 찾은 한 산북면 주민은 “시내까지 나가지 않아도 동네에서 이렇게 공연을 보고 이웃들과 함께 웃고 즐길 수 있으니 정말 좋다”며 “행사 규모는 크지 않아도 주민들에게는 이런 자리가 오히려 더 가깝고 정겹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평소 자주 만나는 이웃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보니 전문 공연을 보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며 “농촌지역에도 이런 작은 문화행사가 자주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반겼다.

백승길 한국예총 문경지회장은 “주민들이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가까운 생활권에서 문화예술 공연을 즐기고, 또 무대에 직접 오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 혜택이 지역 곳곳에 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학홍 문경시장은 “찾아가는 어울림한마당이 문화예술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 주민들에게 뜻깊은 문화 향유 기회가 되고 지역사회 내에서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시민 누구나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문경예총의 ‘찾아가는 어울림한마당’은 대형 축제나 공연장 중심의 문화 행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문화예술이 주민들의 삶터를 직접 찾아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작은 무대 하나가 마을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주민 스스로 공연의 주인공이 되면서 ‘작은 공연이 주는 큰 행복’을 만들어가고 있다.
문경매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