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정취 더하는 문경 동로 ‘백일홍 거리’

동로면 소재지 입구에 조성한 ‘백일홍 거리’에 백일홍이 만개해 아름다운 농촌 정취를 더하고 있다.
노은리 삼거리에서 적성리 2km 구간과 문경오미자축제가 열리는 금천둔치 일원에 동로면 새마을회(협의회장 정국진, 부녀회장 민정자)가 봄부터 가꾸어 온 곳이다.

이를 위해 새마을회는 4월 말 씨를 뿌리고, 상반기 동안 풀을 뽑고, 환경을 정비하는 등 정성을 들여, 붉고 선명한 꽃이 피게 해 오가는 이들에게 생기와 활력을 넘치는 지역 이미지를 불어넣고 있다.
26일에는 새마을 회원 30여 명이 참여해 노은삼거리와 금천변(오미자축제장) 일원에 백일홍 꽃 묘를 심어 9월 중순 열린 ‘문경오미자축제’를 기다리고 있다.

정국진 협의회장은 “비가 오는 어려운 여건에도 함께해 주신 회원들께 감사드리며, 오미자축제를 찾는 방문객들이 꽃길을 걸으며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영복 동로면장은 “새마을회원들의 헌신적인 참여 덕분에 금천변이 오미자축제에 걸맞은 아름다운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되었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백일홍은 국화과에 속하는 멕시코 원산의 한해살이풀로 식물의 높이는 60-90cm 정도다. 꽃은 6월에 펴서 10월까지 시들지 않아 화무십일홍을 무색하게 만드는 꽃이다. 백일홍이라는 이름은 한자 그대로 백일 동안 피어있다 뜻이다.
긴 꽃대 끝에 머리모양 꽃차례가 1개씩 달리는데, 색깔은 녹색과 하늘색을 제외하고 다양한 색으로 핀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끝은 뾰족하게 솜털이 나 있어 촉감은 거칠다. 열매는 9월에 익고, 씨를 퍼뜨려 번식한다.
한국에서는 이재위(李載威)의 ‘물보(物譜)’에 나오는 것으로 보아 1800년 이전부터 관상용으로 재배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꽃말은 ‘인연’이다.
문경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