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동정

문경 출신 이정필, 경북도립국악단 제10대 상임지휘자로 ‘컴백’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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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지휘자 이어 두 번째 지휘봉…연주·지휘·예술경영 두루 갖춘 현장형 전문가

경북의 소리와 춤, 도민 자긍심 되는 무대로 만들겠다

문경 출신 이정필, 경북도립국악단 제10대 상임지휘자로 ‘컴백’
문경 출신 이정필, 경북도립국악단 제10대 상임지휘자로 ‘컴백’

문경 출신 이정필 지휘자가 경북도립국악단으로 돌아왔다.

 

경상북도는 1일 이정필 지휘자를 경북도립국악단 제10대 상임지휘자로 위촉했다. 지난 2019년 제8대 상임지휘자로 경북도립국악단을 이끈 데 이어 다시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이 신임 지휘자는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에서 태어나 용흥초등학교와 문경서중학교를 거쳐 국립국악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에서 대금을 전공했다. 이어 중앙대학교에서 지휘 석사학위를,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예술경영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통음악 연주자로 출발해 지휘와 예술경영까지 영역을 넓힌 문화예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와 국립부산국악원 연주단 예술감독,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했으며, 20196월부터 20221월까지 경북도립국악단 제8대 상임지휘자로 활동했다.

 

이후 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를 맡아 공연장과 예술단 운영을 총괄하면서 예술성과 행정·경영 능력을 함께 쌓았다. 국공립 국악단체 간 교류와 협업을 이끌고 다양한 국악 공연을 기획해 온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경북도립국악단의 조직과 특성을 이미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재위촉에 관심이 모인다. 현장 예술가이면서 예술단 운영과 공연장 경영까지 경험한 만큼 도립국악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이 지휘자를 중심으로 경북의 정체성을 담은 대표 레퍼토리를 발굴하고, ··(··)를 아우르는 경북형 국악 콘텐츠를 개발해 도립국악단을 도민 생활 속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경북도민의 국악단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신라·가야·유교문화 등 경북의 역사와 설화, 인물, 자연유산을 소재로 전통의 원형을 살리면서 현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창작 국악·무용극을 개발한다. 이를 국내외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경북 대표 공연 콘텐츠로 축적할 계획이다.

 

국악관현악과 무용, 사물, 민요가 기획 단계부터 함께 참여하는 융복합 제작체계도 강화한다. 정기·기획공연에서 무용팀의 참여를 확대해 음악에 춤의 시각적 아름다움과 서사를 더하고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객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장을 벗어나 도민의 일상으로 찾아가는 활동도 확대한다. 도내 시·군 순회공연을 비롯해 학교와 문화소외지역 대상 교육형 공연, 청소년·가족 맞춤형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경로당과 복지관 등을 찾아가는 소규모 공연도 활성화한다.

 

경북 주요 관광지와 전통문화 공간을 무대로 활용하는 경북 풍류마당상설공연도 추진한다. 국악관현악과 무용, 사물, 민요를 관광 콘텐츠와 결합해 관광객에게는 경북만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도민에게는 전통예술 향유 기회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대구·경북 문화예술 교류도 강화한다. 대구시립예술단과 우수 레퍼토리를 교류하는 대구경북 예술동행사업을 협의하고 상호 초청공연을 정례화해 장기적으로 공동 공연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정필 신임 상임지휘자는 도립국악단의 전통과 강점을 바탕으로 단원들과 충분히 소통하며 새로운 레퍼토리와 관객을 발굴하겠다경북의 소리와 춤이 도민의 자긍심이 되는 무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정필 지휘자는 경북도립국악단을 잘 이해하면서도 예술단과 공연장 경영을 두루 경험한 준비된 지휘자라며 경북의 전통문화가 도민의 일상에서 살아 숨 쉬고 대구·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립국악단의 새로운 도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경에서 태어나 국악인의 길을 걸어온 이정필 지휘자가 두 번째로 경북도립국악단 지휘봉을 잡으면서, 고향 경북의 전통문화 자원을 어떤 새로운 무대로 풀어낼지 주목된다.

 

 

문경매일신문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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