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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자연에서 길어 올린 색과 생명력…김명숙 개인전

이민숙 기자
입력
14~21일 문경문화예술회관…구상·추상 작품 60여 점 선보여

2001년부터 농암면 내서리 생활…쌍룡계곡·소나무·바람과 새소리 작품에 담아

문경 자연에서 길어 올린 색과 생명력…김명숙 개인전
문경 자연에서 길어 올린 색과 생명력…김명숙 개인전

문경의 산과 계곡, 소나무와 바람, 계절마다 달라지는 빛과 색을 화폭에 담아온 김명숙 작가가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문경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10호부터 150호에 이르는 구상과 비구상(추상) 작품 60여 점이 선보인다. 구상 작품은 주로 수묵으로 표현했으며, 추상 작품에는 혼합재료를 활용해 색채와 형태, 질감과 공간이 어우러지는 김 작가 특유의 조형세계를 펼쳐 보인다.

문경 자연에서 길어 올린 색과 생명력…김명숙 개인전
문경 자연에서 길어 올린 색과 생명력…김명숙 개인전

특히 이번 개인전은 김 작가가 오랜 세월 문경에서 생활하며 자연으로부터 받은 영감을 작품으로 풀어내고, 이를 문경시민들과 나누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김 작가는 2001년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에 집을 마련한 뒤 25년 동안 문경을 오가며 자연과 가까이 생활해 왔다. 작업실은 인천에 두고 있지만 작품의 중요한 영감은 문경에서 얻었다. 내서리를 둘러싼 산과 들은 물론 인근 쌍룡계곡의 맑은 물과 소나무, 계절마다 변화하는 숲의 색깔, 골짜기를 스치는 바람 소리와 새소리까지 작가에게는 모두 작품의 소재이자 창작의 원천이 됐다.

문경 자연에서 길어 올린 색과 생명력…김명숙 개인전
문경 자연에서 길어 올린 색과 생명력…김명숙 개인전

김 작가는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옮기는 데 머물지 않는다. 눈앞에 펼쳐진 문경의 풍경을 마음속에 담았다가 그곳에서 느낀 생명력과 빛, 색채, 공간의 감각을 자신의 내면세계와 결합해 화면 위에 다시 풀어낸다. 구상과 추상이라는 서로 다른 표현 방식 역시 결국 문경의 자연에서 받은 감흥이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출발한다.

 

김 작가는 문경 내서리에서 생활하면서 소나무와 계곡, 쌍룡계곡의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바람 소리와 새소리에서도 많은 영감을 받았다자연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그 속에서 느낀 생명력과 아름다움, 빛과 색의 느낌을 저만의 조형 언어로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단순히 문경에서 작품을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라, 2001년부터 문경에서 자연과 함께 생활하며 쌓아온 삶과 작업의 시간을 지역 관람객들과 나누는 자리여서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문경 자연에서 길어 올린 색과 생명력…김명숙 개인전
문경 자연에서 길어 올린 색과 생명력…김명숙 개인전

김명숙 작가는 국립군산대학교에서 조형예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95년부터 꾸준히 작품 활동과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한국화·문인화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예원예술대학교 미술조형학부와 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지도하고 있다.

 

한국화의 구상과 추상, 문인화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어 온 김 작가는 이번 문경 개인전을 통해 전통적인 수묵의 깊이와 현대적인 혼합재료의 표현 가능성을 함께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한 작가가 25년 동안 문경의 자연을 바라보고 느끼며 축적해 온 감성을 60여 점의 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문경의 산과 계곡, 바람과 새소리가 작가의 내면을 거쳐 어떤 색과 선, 형태로 다시 태어났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이번 전시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경매일신문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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