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그라운드골프 동호인 900여 명, 문경에 모인다
골프처럼 치고 홀포스트에 ‘쏙’…전국 동호인 기량·화합의 한마당

전국의 그라운드골프 동호인 900여 명이 문경에 모여 가을 그라운드 위에서 실력을 겨룬다.
‘제1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 그라운드골프대회’가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문경시민운동장에서 개최된다.
대한그라운드골프협회가 주최하고 경상북도그라운드골프협회와 문경시그라운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900여 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룬다.
이번 대회는 전국의 그라운드골프 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루는 동시에 지역과 세대를 넘어 교류하고 화합하는 생활체육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900여 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이틀 동안 문경에 머물면서 숙박과 음식점, 교통, 관광시설 등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문경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국 단위 생활체육대회 개최지로서 문경의 스포츠 인프라를 알리는 한편, 참가 선수들이 경기 전후 문경새재 등 주요 관광지를 찾을 수 있도록 스포츠와 관광을 연계한 지역 홍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김학홍 문경시장은 “더 나은 문경, 힘찬 문경을 방문해 주신 전국의 그라운드골프 동호인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대회가 참가 선수 여러분께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동시에 서로의 우정과 화합을 나누는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라운드골프] 골프와 닮았지만 더 쉽고 간편한 생활체육

그라운드골프는 골프의 경기 방식을 기본으로 하면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단순화한 생활체육 종목이다.
전용 클럽으로 공을 쳐 일반 골프의 홀컵 대신 지면에 설치된 원형의 ‘홀포스트’ 안에 공을 넣어 멈추게 하는 경기로, 각 홀을 마칠 때까지 친 타수를 합산해 적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방식이다.
표준 코스는 15m·25m·30m·50m 거리에 각각 2개 홀씩 모두 8홀로 구성된다. 일반 골프와 달리 넓은 전용 골프장이나 복잡한 시설이 필요하지 않아 운동장이나 공원, 하천변 등 비교적 평탄한 공간이면 경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경기에서는 스타트 매트 위에 공을 놓고 첫 타를 시작해 홀포스트 안에 공이 들어가 정지할 때까지의 타수를 기록한다. 특히 첫 타에 홀포스트 안으로 공을 넣는 ‘홀인원’을 기록하면 실제 총타수에서 3타를 감산해 주기 때문에 장거리 홀에서도 한 번의 정확한 샷이 경기 흐름과 순위를 크게 바꿀 수 있다.
또 경기 방식이 간단하면서도 거리와 지형, 잔디 상태 등을 읽어 타구의 방향과 힘을 조절해야 해 집중력과 판단력이 요구된다. 강한 힘보다는 정확한 거리 감각과 섬세한 조절 능력이 중요해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그라운드골프의 매력이다.
◇1982년 일본 작은 마을서 탄생…국내에는 1993년 시작
그라운드골프의 역사는 1982년 일본 돗토리현 도마리촌(현재 유리하마정)에서 시작됐다.
당시 고령화가 진행되던 도마리촌이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스포츠 개발에 나섰고, 마을 교육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문가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종목을 만들었다.
‘골프장에 가지 않아도 학교 운동장과 같은 가까운 그라운드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골프’라는 의미에서 ‘그라운드골프’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본그라운드골프협회에 따르면 개발 이듬해인 1983년 관련 협회가 설립되면서 본격적인 보급이 시작됐다.
우리나라에는 대한그라운드골프협회 자료에 따르면 1993년 충북 음성과 경북 경주에서 경기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전국적으로 동호인과 지역 협회가 늘면서 대표적인 생활체육 종목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별도의 대규모 시설이나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지 않고 경기 규칙도 비교적 간단해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동호인층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문경매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