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문경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개막
경주대회 이후 12년 만에 국내 개최…한국 김현석 9번째 우승 도전
전 세계 아마추어 바둑 최강자를 가리는 ‘제46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7일 오후 6시 경북 문경 온누리스포츠센터에서 개막했다.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는 1979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40년 넘는 역사를 이어온 세계 최고 권위의 아마추어 바둑대회다. 한국 개최는 2014년 경주대회 이후 12년 만으로, 이번 대회에는 세계 53개국을 대표하는 아마추어 고수들이 출전해 자국의 명예를 걸고 반상 위 승부를 펼친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전쟁과 국제 정세 등의 영향으로 참가국 수는 예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아시아와 유럽, 미주 등 세계 각국의 대표 선수들이 문경에 집결하면서 세계 아마바둑인들의 교류와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으로 막을 올린 개막식에는 김학홍 문경시장과 서정식 문경시의회 의장, 정태순 한국기원 이사장, 조훈현 한국기원 부이사장, 하근율 대한바둑협회 회장,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황진호 문경시바둑협회장 등 국내 바둑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해외에서는 창하오 중국위기협회 주석을 비롯해 다키 히로코 일본바둑연맹 회장, 다카오 신지 일본기원 이사장, 코삭 차이아스미삭 태국바둑협회 회장, 만야 마르츠 유럽바둑협회 회장, 조나스 에이커스 미국바둑협회 회장 등 세계 바둑계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김학홍 문경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아름다운 자연과 다채로운 문화를 간직한 문경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멋진 승부를 펼치길 바란다”며 세계 각국 선수단의 문경 방문을 환영했다.
정태순 한국기원 이사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바둑을 더욱 널리 보급하고 전 세계인의 품격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바둑이 아시안게임을 넘어 올림픽과 같은 세계적인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모든 바둑인이 힘을 하나로 모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이어 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가 문경새재아리랑 공연을 선보여 세계 각국 선수와 관계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으며, 참석자들이 함께하는 환영 만찬도 이어졌다.

개막식에 앞서 문경시바둑협회 선수들과 참가 선수들 간에 친선교류전이 펼쳐졌으며, 이창호 프로기사의 사인회도 열려 행사 분위기를 즐겁게 했다.
특히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이 국제 바둑계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개막식에 앞서 한·중·일 3국 회의와 국제바둑연맹(IGF) 이사회가 열려 임원 선임과 재정 보고, 세계 바둑 보급 확대 방안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태순 한국기원 이사장이 국제바둑연맹의 새로운 회장으로 선임돼 앞으로 2년간 국제바둑연맹을 이끌게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아홉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역대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제20회 김찬우를 시작으로 제21회 유재성, 제25회 이강욱, 제29회 하성봉, 제31회 송홍석, 제34회 최현재, 제36회 김창훈, 제43회 김정선까지 모두 8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번 문경대회에는 김현석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한국의 아홉 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본 대국은 8일 문경 온누리스포츠센터에서 1라운드를 시작해 11일까지 하루 2판씩 모두 8라운드로 진행된다. 덤은 6집반이며 제한시간은 선수당 60분,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대회 기간에는 세계 최강 아마추어 기사들의 본 경기뿐만 아니라 프로기사 초청 지도대국과 한국문화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문경새재 등 문경의 주요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세계 바둑인들에게 문경의 역사와 문화를 알릴 예정이다.
제46회 문경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는 한국기원과 국제바둑연맹(IGF), 대한바둑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문경시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공동 후원하며 문경시바둑협회가 협력한다.
문경매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