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가은의 밤, 좀비가 깨웠다…‘좀비 스트릿 마켓’ 2200명 북적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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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촌 가은읍 첫 야시장 성황…‘좀비워터나이트’ 연계 시너지
가은의 밤, 좀비가 깨웠다…‘좀비 스트릿 마켓’ 2200명 북적
가은의 밤, 좀비가 깨웠다…‘좀비 스트릿 마켓’ 2200명 북적

폐광촌 문경시 가은읍의 여름밤이 좀비로 들썩였다.

 

문경시도시재생지원센터(센터장 윤효근)는 지난 8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문경에코월드 주차장 일원에서 열린 ‘2026 좀비 스트릿 마켓(1회 가은읍 야시장)’에 지역 주민과 관광객 등 2200여 명이 다녀가 성황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번 야시장은 올해 가은읍 지역특화재생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특히 행정 주도의 일회성 행사를 넘어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지속가능한 지역축제를 만들기 위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같은 날 문경에코월드에서 열린 문경 좀비워터나이트와 연계하면서 시너지 효과도 컸다. 낮과 저녁에는 야시장을 둘러보고 밤에는 좀비워터나이트를 즐기는 방문객들이 이어지면서 평소 해가 지면 한산했던 가은읍 일대가 모처럼 밤늦게까지 활기를 띠었다.

가은의 밤, 좀비가 깨웠다…‘좀비 스트릿 마켓’ 2200명 북적
가은의 밤, 좀비가 깨웠다…‘좀비 스트릿 마켓’ 2200명 북적

야시장에는 지역 농특산물과 먹거리, 수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지역 셀러를 비롯해 좀비 감염 구역을 콘셉트로 한 이색 체험 프로그램 등 30개가 넘는 부스가 들어섰다.

 

특히 청소년마을탐사대가 운영한 수상한 좀비 실험실체험 부스가 큰 호응을 얻었다. 주민들이 직접 운영한 좀비 사격장과 백신 연구소, 응급키트 보급소 등도 좀비라는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돼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설무대에서는 공연과 각종 이벤트가 이어졌다. 방문객들이 좀비 특유의 몸짓을 따라 춤을 추며 공연에 참여하는 등 행사장 곳곳에서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이 펼쳐졌다.

 

특히 평소 가은읍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야간 풍경이 펼쳐지면서 지역 주민들도 늦은 시간까지 행사장을 지켰다. 폐광지역이라는 지역적 특색에 에코월드의 관광자원과 좀비콘텐츠, 주민 참여형 야시장을 결합하면 가은읍만의 새로운 여름 야간축제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가은의 밤, 좀비가 깨웠다…‘좀비 스트릿 마켓’ 2200명 북적
가은의 밤, 좀비가 깨웠다…‘좀비 스트릿 마켓’ 2200명 북적

현장을 찾은 김학홍 문경시장은 전국에서 문경 가은의 여름을 즐기기 위해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앞으로 여름’, ‘공포하면 문경 가은이 떠오를 만큼 독특하고 기억에 남는 콘텐츠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가은읍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임정상 위원장은 주민들이 힘을 모아 방문객들이 가은에 오래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축제를 선보였다는 게 뿌듯하다며 주민 주도형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효근 문경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가은읍에 가장 절실했던 체류형 야간문화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주민들의 역량과 지역 콘텐츠가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첫 야시장의 성과는 좀비라는 이색 콘텐츠를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폐광지역 가은의 새로운 관광 이미지와 야간경제 활성화로 연결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주민이 만들고 관광객이 머무는 가은의 밤이 지속된다면 좀비 스트릿 마켓은 가은읍을 대표하는 여름 야간축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경매일신문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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