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문경 가은읍, 우초 민순호 의사 탄신 141주년 숭모제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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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 군자금으로 내놓고 항일의병 투쟁…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추서
문경 가은읍, 우초 민순호 의사 탄신 141주년 숭모제
문경 가은읍, 우초 민순호 의사 탄신 141주년 숭모제

문경시 가은읍 출신으로 구한말 항일의병 투쟁에 몸을 던진 우초(愚樵) 민순호(閔舜鎬) 의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는 숭모제가 열렸다.

 

우초민순호의사기념사업회(회장 김호건)는 지난 3일 가은읍 완장리 효충사 사당에서 민순호 의사 탄신 141주년 숭모제를 거행했다.

 

이날 숭모제는 기념사업회와 여흥민씨 문중, 우초 의사 후손들이 주관했으며, 강선희 가은읍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과 주민, 후손 등이 참석해 민 의사의 고귀한 희생과 항일정신을 기렸다.

 

가은읍 완장리 출신인 민순호 의사는 일제의 국권 침탈이 본격화되던 구한말 운강 이강년 의병장과 함께 항일의병 투쟁의 최전선에 섰던 문경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다.

 

1896년 1월 이강년 의병장을 도와 문경에서 의병을 일으켰으며, 자신의 전 재산을 군자금으로 내놓고 의병 활동을 지원했다. 이후 마성면 마고성에서 일본군과 격전을 벌였고, 제천 의진과 연합해 의암 유인석을 의병대장으로 추대하면서 돌격장으로 활동했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국권이 크게 훼손되자 이강년과 함께 다시 의병을 일으켜 충주·연풍·영주·봉화·안동·강릉·원주 등지를 무대로 유격전을 펼쳤다.

 

특히 1907년 7월 제천전투에서는 일본군 500여 명을 상대로 큰 승리를 거두는 등 항일의병 투쟁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1908년 이강년 의병장이 붙잡혀 순국한 뒤에도 김상태 중군장을 중심으로 태백산 일대에서 항일투쟁을 이어갔다.

 

민 의사는 무장투쟁뿐 아니라 의병의 역사를 후세에 남기는 일에도 힘을 보탰다. 광복 이후에는 이강년 의병부대의 활동을 기록한 ‘운강선생창의일록’ 편찬에도 참여해 구한말 의병항쟁의 기록을 보존하는 데 기여했다.

 

민 의사는 1965년 세상을 떠났으며, 정부는 그의 항일독립운동 공적을 기려 1968년 대통령표창을 수여하고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현재 고향인 가은읍 완장리에는 민순호 의사의 충절과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한 사당이 세워져 있으며, 국가보훈부 현충시설로 관리되고 있다.

 

강선희 가은읍장은 추념사를 통해 “민순호 의사의 숭고한 애국심과 호국애족의 정신은 문경의 큰 자랑이자 우리 모두의 가슴에 새겨야 할 참된 등불”이라며 “앞으로도 의사의 숭고한 업적과 나라사랑 정신이 후세에 널리 알려지고 계승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호건 기념사업회장은 효충사에 헌향·헌작하며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의 전 재산과 삶을 기꺼이 내놓았던 민순호 의사의 뜻을 되새기며, 특히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다음 세대에 알리고, 문경 의병의 정신을 지역의 소중한 역사 문화 자산으로 계승해야 한다”고 했다.

 

 

문경매일신문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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