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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관광공사, 말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하다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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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쇄신 없이 신뢰 회복·조직 안정·경영 정상화는 어렵다
문경관광공사, 말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하다
문경관광공사, 말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하다

문경관광공사 박시복 사장이 취임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공사는 지난 12일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과제 선포식’을 열고 시민에게 사과와 함께 혁신을 약속했다. 임직원들은 시민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시민이 기다리는 것은 또 한 번의 다짐이 아니다. 문경관광공사의 문제는 지난 6·3 지방선거 때부터 불거졌고, 관련 내용은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보도됐다. 이제 시민들이 묻는 것은 선포식에서 무엇을 약속했느냐가 아니라, 그 약속을 누가 어떻게 실행하느냐다.

 

공사는 경영혁신TF를 중심으로 과제를 발굴하고,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혁신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 단계별 로드맵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드러난 문제의 핵심과 책임 소재를 두고 다시 진단과 자문만 거듭한다면, 혁신은 시간을 끄는 말로 들릴 수밖에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많은 회의가 아니라 신속하고 분명한 조치다.

 

논란의 과정에서 책임이 제기된 인물과 사안이 있다면, 사실관계와 책임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책임이 확인된 경우에는 그에 맞는 인적 쇄신을 실행해야 한다.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조직을 안정시키려면, 문제의 중심에 선 인물에 대한 정리가 뒤따라야 한다. 책임을 묻지 않은 채 조직 전체에 혁신을 주문하는 것으로는 변화를 만들기 어렵다.

 

친절과 봉사, 시민을 향한 자세는 공공기관 구성원에게 당연히 요구되는 기본이다. 물론 중요하지만, 지금 문경관광공사가 먼저 해결해야 할 핵심은 아니다. 이미 불거진 문제를 바로잡고 책임을 분명히 하는 일이 우선이다. 그 토대가 마련돼야 조직 내부의 신뢰도 회복되고, 시민을 위한 경영도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

 

박 사장은 취임 한 달의 성과를 말하기보다, 앞으로의 조치로 혁신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선포식의 약속이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책임 있는 결단이 따라야 한다. 문경관광공사의 신뢰 회복과 조직 안정, 경영 정상화의 출발점은 분명하다. 문제의 핵심을 신속히 처리하는 것, 그리고 책임이 확인된 인물에 대해 그에 걸맞은 조치를 하는 것이다. 시민은 말보다 행동을 기다리고 있다.

 

 

문경매일신문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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