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사람들 만든 최초 타악극 ‘검은 꽃 막장에 피다’ 20일 공연

문경 사람들이 문경 탄광 광부들의 삶과 애환을 담아 만든 최초 타악극 ‘검은 꽃 막장에 피다’가 오는 20일 오후 6시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향연문화예술기획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눈물과 웃음이 함께하는 감동의 타악극’을 내세워, 한때 대한민국 산업화를 뒷받침했던 탄광 노동자들의 삶을 무대 위에 풀어낸 작품이다. 무료 공연으로 진행되며 입장은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가능하다.
특히 문경은 1990년대 초까지 은성광업소를 비롯해 한때 수많은 탄광이 운영됐던 대표적인 석탄산업 지역이다. 광부들은 어둡고 위험한 막장 속에서 석탄을 캐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고, 이들의 땀과 희생은 지역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 산업화의 밑거름이 됐다.
‘검은 꽃 막장에 피다’는 이러한 광부들의 삶을 단순히 어둡고 힘겨웠던 기억으로만 그리지 않고, 막장이라는 극한의 노동 현장에서도 피어났던 동료애와 가족애, 웃음과 희망을 타악과 연극적 요소를 통해 표현한다.
공연에는 예술감독 정보경, 연출 김선관을 비롯해 기호 조기경, 인숙 박태남, 가은 정원진, 윤수 조민수, 정아 신연화, 병철 정대인, 미애 정보경 등이 출연한다. 또한 안무 김영찬, 춤꾼 박덕준·이민우 등이 함께하고, 타악에는 신규섭·한성원·정보경·신연화·박태남 등이 참여해 무대를 풍성하게 꾸민다.
김학홍 문경시장은 공연 안내문을 통해 “문경의 광부들이 흘린 땀과 희생을 되새기고 그 숭고한 삶의 가치를 기억하는 뜻깊은 공연이 되길 바란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했다.
향연문화예술기획 정보경 대표도 “이번 공연은 잊혀가는 광부들의 이야기를 문경의 소중한 역사와 문화로 되살려 관객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했다”며 “검은 막장 속에서도 가족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갔던 광부들의 삶과 희망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공연은 경북문화재단 2026년 공연예술지원사업 보조금을 받아 마련한 것으로, 향연문화예술기획이 주관하고, 향연문화예술기획과 문경전통연희단 하늘재 기획, 경상북도 후원, 영남진폐재해자협회가 협력한다.
문경매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