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 년 만에 되찾은 명예…문경 6·25 참전용사 2명 화랑무공훈장
문경시, 유가족에게 훈장 전수…“고인의 숭고한 희생 기억”

6·25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싸웠던 문경의 참전용사 2명이 70여 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야 화랑무공훈장을 받으며 명예를 되찾았다.
문경시는 지난 11일 6·25전쟁에 참전해 공을 세운 故권영기 준위와 故이창재 중위의 유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
두 참전용사는 전쟁 당시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무공을 세워 훈장 수여 대상이 됐지만, 긴박했던 전시 상황 등으로 실제 훈장을 전달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이후 70여 년이 지나 이들의 공적이 다시 확인되면서 유가족이 고인을 대신해 훈장을 받게 됐다.
이날 전수식에는 故권영기 준위의 동생 권동설 씨와 故이창재 중위의 자부 박동소 씨가 참석해 고인을 대신해 훈장증과 화랑무공훈장을 전달받았다.
특히 이번 훈장 전수는 단순히 뒤늦게 훈장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전쟁의 포화 속에서 나라를 지킨 두 문경인의 공적과 명예를 70여 년 만에 되찾아 유가족에게 돌려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권동설 씨는 “6·25전쟁이 끝난 지 70여 년 만에 형의 명예를 찾을 수 있게 돼 영광스럽고 다행스럽다”며 “고인의 명예를 높여주신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동소 씨도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이라도 고인의 훈장을 전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가족들도 고인의 숭고한 뜻을 잊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김학홍 문경시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유공자의 유족을 직접 뵙고 훈장을 전해드릴 수 있어 무척 뜻깊었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보훈가족에 대한 예우와 복지 증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화랑무공훈장 전수로 故권영기 준위와 故이창재 중위의 이름은 70여 년의 세월을 넘어 다시 지역사회에 새겨지게 됐다. 두 참전용사의 뒤늦은 훈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공적은 세월이 흘러도 잊혀서는 안 된다는 의미도 함께 전하고 있다.
문경매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