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문경의 작은 음악공간 ‘슈필라움’, 시민 문화갈증 채운다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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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드문 클래식 음악감상실서 다섯 번째 ‘시민과 함께하는 음악 산책’

윤영아·조혜민 출연… 클래식 넘어 뉴트로 시티팝까지 장르 확장

문경의 작은 음악공간 ‘슈필라움’, 시민 문화갈증 채운다
문경의 작은 음악공간 ‘슈필라움’, 시민 문화갈증 채운다

대도시에 비해 전문 공연장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에서, 민간 음악공간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문경시 문경읍에 자리한 클래식 음악감상실 슈필라움’(대표 신기철)은 지난달 29일 오후 7시민과 함께하는 음악 산책다섯 번째 무대를 마련해 100여 명의 시민과 음악으로 소통했다.

 

중소도시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전문 음악감상실인 슈필라움은 클래식 음악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클래식과 가곡에 머물지 않고 대중음악과 국악, 7080 등으로 영역을 넓혀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지역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대규모 공연장이 아닌 비교적 아늑한 공간에서 연주자와 관객이 가까이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은 슈필라움 공연만의 특징이다. 전문 음악공간이 부족한 지역에서 시민과 음악인을 이어주는 문화 사랑방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다섯 번째 공연도 이러한 슈필라움의 장르 확장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클래식이나 가곡 중심의 기존 음악회와 달리 시민들에게 친숙한 대중음악을 뉴트로 감성으로 풀어냈다. 히트곡 미니데이트로 잘 알려진 가수 윤영아와 뮤지컬 배우 조혜민이 출연해 뮤지컬 어느 젊지 않은 여가수의 일부를 선보이며 공연의 문을 열었다.

 

이어 윤영아가 1990년대 KBS 청소년창작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오선지에 그리는 슬픔을 비롯해 미니데이트’, ‘걱정말아요 그대등 모두 13곡을 시티팝과 발라드, 펑크 등 다양한 장르로 선보여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문경의 작은 음악공간 ‘슈필라움’, 시민 문화갈증 채운다
문경의 작은 음악공간 ‘슈필라움’, 시민 문화갈증 채운다

시민과 함께하는 음악 산책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오는 11일에는 7080 장르의 건아들-세상을 살아온 소리공연에 유상록이 출연하며, 12일에는 국악·가요 무대인 ‘27년 트로트에 마음을 담다에 윤지영, 황금순, 손병대가 출연한다.

 

이처럼 슈필라움의 음악 산책은 한 장르에 머물지 않고 클래식에서 대중음악, 국악까지 폭을 넓히면서 시민들에게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의 작은 민간 문화공간이 공연장의 규모보다 콘텐츠와 지속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신기철 슈필라움 대표는 윤영아의 공연은 지금까지의 공연과는 사뭇 다르게 대중들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뉴트로 시티팝 장르로 마련했다색다른 무대에 관객들이 만족해 다행이고, 앞으로도 시민들이 음악을 통해 힐링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공연을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학홍 문경시장은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의 문화예술 공간과 예술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행복한 문화예술 도시 문경을 만드는 데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문화시설의 가치는 건물의 크기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좋은 음악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예술인과 시민이 만나며, 일상에서 문화가 이어지는 공간이 얼마나 꾸준히 존재하느냐도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문경읍의 작은 음악공간 슈필라움이 이어가고 있는 음악 산책은 지역의 문화적 빈틈을 메우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문경매일신문

이민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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