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은의 공간에 ‘향기’를 입히다…주민들이 만든 시그니처 향 선보여
주민들이 직접 조향…지역의 역사·추억 담은 특화상품으로 개발

가은의 오래된 공간과 주민들의 기억이 ‘향기’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문경시도시재생지원센터(센터장 윤효근)는 지난 16일 가은읍 ‘고결 문경’에서 주민들이 직접 개발한 ‘가은양조장 시그니처 향’을 선보이고 방문객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가은읍 지역특화재생사업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으로 추진한 ‘가은양조장 시그니처 향 조향 교육’의 결과물을 주민들과 공유하고, 가은양조장을 상징할 수 있는 향을 선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향 교육은 지난 7월 23일부터 모두 10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참여 주민들은 향에 대한 기초 지식부터 향료의 특성과 조향 방법 등을 배우고, 이를 토대로 가은양조장의 공간적 분위기와 가은의 역사, 주민들의 추억을 향으로 표현했다.
단순히 좋은 향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가은을 떠올릴 수 있는 향’을 주민들의 손으로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전시장에는 주민들이 직접 개발한 다양한 향이 한자리에 선보였다. 방문객들은 각각의 향을 직접 맡아본 뒤 가장 마음에 드는 향을 선택했다. 센터는 이번 선호도 조사 결과와 주민·방문객 의견을 반영해 향을 보완한 뒤 가은양조장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향을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전시 장소가 지역의 오래된 공간을 새롭게 활용한 ‘고결 문경’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주민들이 지역의 역사와 기억을 담아 만든 향을 지역의 공간에서 직접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가은의 이야기를 시각적 콘텐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후각적 콘텐츠’로 확장하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선정된 시그니처 향은 앞으로 가은양조장의 공간 연출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디퓨저와 멀티 퍼퓸 등 다양한 형태의 지역 특화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에 따라 가은양조장이 단순한 도시재생 공간을 넘어 가은의 역사와 주민들의 이야기를 향으로 기억하고 체험하는 새로운 관광·문화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효근 문경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주민들이 직접 가은양조장과 가은을 떠올리며 향을 만들고, 지역 주민과 방문객의 의견을 통해 하나의 시그니처 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선정된 향이 가은양조장의 공간과 가은의 지역 이야기를 기억하게 하는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경매일신문
